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두자릿수 발생...일상 속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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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연일 두자릿수 발생...일상 속 급속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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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13명 추가 발생...누적 '829명'
대학 운동부發 '51명' 확진...n차 감염전파 이어져
대중목욕탕.노래방發 확진자도 속출...준2단계 방역 돌입
1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월별 확진자 발생 현황.<그래픽 = 원성심 기자>
1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월별 확진자 발생 현황.<그래픽 = 원성심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두자릿수 발생하는 가운데, n차 감염에 의해 일상 속으로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차 대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준하는 고강도 차단방역에 돌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11일 하루 동안 총 2690명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13명(제주 #817~#829번)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 두자릿수 확진자 발생은 지난 8일부터 4일 연속 기록이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829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408명, 5월 들어서는 115명이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일주일 간 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12일 오전 11시 현재 주 평균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3.14명을 기록했다. 불과 열흘전만 하더라도 2명대 수준이던 것이 급격히 높아진 것이다.

◇ 제주국제대 운동부發 확진자 '51명'...1일 검사자 최대치 기록

5월 들어 가족, 지인 모임 등 개별 단위 활동이 늘어나면서 학교, 직장 등의 동일 집단과 밀폐, 밀집, 밀접 환경에서 확진자가 지속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합숙훈련 중 집단감염이 발생한 제주국제대학교 레슬링부 선수에서 비롯된 연쇄 감염이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들 중 일부가 노래연습장 및 PC방을 다녀온 후, 고교생 및 유흥주점 등으로 확산됐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확진자 중 제주국제대 운동부 관련만 51명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수시로 타 시.도를 왕래해왔던 레슬링부 확진자가 방문한 노래연습장과 피시방 등 동선이 겹치면서 감염이 이어졌고, 또 다른 만남과 모임 등의 접촉이 생기면서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진단검사 수치도 역대 최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하루 2000 건 이상의 진단검사가 진행된 것은 지난 2월 25일 2031건, 5월 7일 2013건, 5월 10일 2322건에 이어 네 번째로 이달에만 세 번째다. 

제주도는 진단검사 범위를 확대해 지역사회 전파를 선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민간의료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검사 역량 확대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 추가 확진판정 13명, 감염경로는?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3명 중 9명(제주 #817, #821~826, #828, #829)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이중 8명(제주 #817, #821, #822, #823, #824, #825, #826, #828)이 제주국제대 레슬링부의 연쇄 감염으로 확인됐다. 

일부는 같은 학교 재학생 확진자와 접촉 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는 동선을 공개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다.

역학조사를 통해 대부분의 감염 경로가 파악된 만큼 현재 제주에서는 유흥업소, 피시방, 노래연습장, 목욕장업 등 확진자 발생 시설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특별 방역 대책을 추진 중이다. 

젊은 층이 주로 이용하는 코인노래연습장의 경우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르는 상황으로 비말이 많이 발생하고, 무인 시설이 많아 감염 우려가 높기 때문에 중점 관리시설로 관리되고 있다.  

제주도는 이번의 경우에도 국제대학교 레슬링부 확진자가 노래방을 방문했고, 이어 다른 이용자가 비말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이용함에 따라 집단 감염이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다른 1명(제주 #829)은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확진된 나머지 4명(제주 #818, #819, #820, #827)에 대해서는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난 10일 감염 경로를 파악 중이던 제주 814번, 815번, 816번 확진자의 선행 감염원은 제주 819번 확진자로 최종 확인됐다.

제주 817번 확진자 ㄱ씨는 9일 확진된 제주 779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에서 ㄱ씨는 지난 4일 779번 확진자 접촉자와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들의 확진 판정 후 ㄱ씨는 접촉자로 통보를 받았으며, 10일 오후 1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 다음 날인 11일 오후 2시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한 상태다.

제주 818번, 819번, 820번 확진자 ㄴ, ㄷ, ㄹ씨의 감염 경로는 현재 파악 중이다.

818번 확진자 ㄴ씨는 9일부터 몸살 기운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를 구입해 진단검사를 했고, 그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진술했다.  

이후 ㄴ씨는 10일 오후 1시 30분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다음 날인 11일 오후 2시경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ㄴ씨는 현재도 몸살 기운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819번 확진자 ㄷ씨는 업무적 필요에 의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ㄷ씨는 10일 오후 2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체를 채취, 11일 오후 2시경 양성 통보를 받았다.

ㄷ씨는 지난 6일부터 후각 이상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도 후각 이상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하고 있다.

820번 확진자 ㄹ씨는 9일 오후부터 두통,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ㄹ씨는 10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11일 오후 2시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ㄹ씨는 현재도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제주 821번 확진자 ㅁ씨는 10일 확진된 제주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ㅁ씨는 제주 793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받고 10일 오후 5시경 서귀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1일 오후 2시 35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ㅁ씨는 지난 7일 잔기침 증상이 있었다고 진술했으며 현재도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을 호소하고 있다.

지금은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2번 확진자 ㅂ씨는 8일 확진된 제주 7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ㅂ씨는 제주 770번 확진자와 동선이 겹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ㅂ씨는 11일 오전 10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4시 2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ㅂ씨는 현재 인후통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3번 확진자 ㅅ씨는 10일 확진된 제주 798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ㅅ씨는 지난 4일경 제주 798번 확진자와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ㅅ씨는 10일 오후 4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11일 오후 5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ㅅ씨는 현재 콧물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서귀포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시작했다.

제주 824번 확진자 ㅇ씨는 10일 확진된 제주 767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ㅇ씨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제주 767번 확진자와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ㅇ씨는 11일 오전 9시경 서귀포시 서부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5시 3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ㅇ씨는 9일 근육통, 오한 증상이 있었으나 지금은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주대학교병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5번 확진자 ㅈ씨와 제주 826번 확진자 ㅊ씨, 제주 828번 확진자 ㅋ씨는 지난 8일 확진된 제주 770번 확진자의 접촉자다.

ㅈ씨와 ㅊ씨는 11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 이날 오후 5시 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해있다.

ㅋ씨는 제주 770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연락받고 지난 8일부터 자가 격리를 진행하고 있었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8일 저녁부터 발열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11일 오전 9시경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같은 날 오후 7시 경 최종 확진 통보를 받았다.

지금도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7번 ㅋ씨의 증상이 있어 검사를 진행했으며, 감염 경로는 현재 파악 중이다.

ㅋ씨는 지난 5일부터 목 불편감의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ㅋ씨는 11일 오전 11시 5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으며, 이날 오후 6시 15분경 양성 판정을 받았다.

ㅋ씨는 현재도 발열, 인후통, 기침 증상을 보이고 있으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제주 829번 확진자 ㅍ씨는 10일 확진된 813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ㅍ씨는 11일 오전 11시 30분 제주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단검사를 실시했으며, 이날 오후 9시 50분경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ㅍ씨는 현재 무증상이며, 제주의료원 음압병상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한 상태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하고 있다.

이들에 대한 상세 동선과 접촉자가 확인되는 즉시 방역 조치할 방침이다.

◇'동선 공개' 목욕탕, 노래연습장 관련 10명 확진

또한 제주에서는 지난 9일과 10일 차례로 동선 정보를 공개한 '명물천목욕탕', '향수탕목욕탕',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 방문자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472명이 방문 이력을 밝히고 검사를 받았다.  

서귀포시 중앙로에 위치한 '명물천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 오전 9시 30분 ~ 낮 12시, 5월 6일 오전 7시 30분~ 11시 30분, 5월  7일 오전 6시 30분 ~ 오후 6시 30분, 5월  8일 오전 6시 30분 ~ 오후 6시 30분)'과 관련해 검사를 받은 사람은 모두 244명이다. 이중 4명(제주 #781, 787, 788, 795)은 양성, 239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제주시 선덕로 소재 '향수목욕탕(확진자 노출일시: 5월 5일 오후 3시 50분 ~ 6시, 5월 7일 오전 7시 ~ 9시)'방문 이력으로 검사를 진행한 이들은 총 141명으로 집계됐다. 이 과정에서 3명(제주 #801, 808, 810)이 확진됐고, 6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73명은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주시 삼화지구에 위치한 '세븐스타 코인노래연습장 제주삼화점(확진자 노출 일시: 5월 6일 오후 4시 20분 ~ 5시 50분)'검사자는 총 87명으로 파악됐다. 이중 3명(제주 #770, #825, #826)은 양성, 68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6명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이르면 오늘 오후 2시부터 순차적으로 통보될 예정이다.

한편, 12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116명이며, 자가 격리자 수는 접촉자 855명, 입국자 280명 총 1135명으로 집계됐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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