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대축제, 3일 개막
상태바
2023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대축제, 3일 개막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9시, 탑동해변공연장...거주 외국인 직접 준비한 다채로운 공연
화려한 무대공연...외국인 플리마켓-환경장터, 미술체험 등 진행
사진은 2022 세계인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공연 모습 ⓒ헤드라인제주 DB
사진은 2022 세계인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공연 모습 ⓒ헤드라인제주 DB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펼치는 초 여름 밤의 축제, '2023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The 2023 Jeju Expats Festival)'이 3일 제주시 탑동해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하는 '2023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은 헤드라인제주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 후원으로 마련됐다. 

코로나 엔데믹 선언으로 4년 만에 정상적으로 개최되는 이 축제는 제주에 거주하는 외국인 커뮤니티들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한 총화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크게 한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 등 '특별한 무대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감귤서리단
감귤서리단
오현중학교 밴드 '백야'
오현중학교 밴드 '백야'

행사는 오후 6시 제주출신 6명의 뮤지션으로 구성된 로컬 인디밴드인 '감귤서리단'과, 오현중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인디 락 밴드 '백야' 등 제주도내 공연팀의 화려한 축하공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6시30분 오프닝 행사를 가진 뒤 참가 외국인들의 무대공연이 펼쳐진다. 

부대행사로는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행사장 주변에서 외국인 플리마켓과 외국인 소장품, 수공예품 등 교류장, 에코 플리마켓 '제놀장' 및 미술체험 컬러링 프로젝트 등이 진행된다.  

◇ 무대에 오르는 외국인 참가팀은?

축제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아일랜드, 호주에 이어 남아프리가공화국까지 세계 각국의 외국인 커뮤니티들이 일렉트릭, 포크, 퓨전, 락, 팝 등 다양한 장르의 자작곡과 커버송을 선보인다.
 
특별 무대 퍼포먼스로 우크라이나 전통 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축제의 포문을 열 첫 무대의 주인공은 부르키나파소 오로다라 출신의 아미두 디아바테(Amidou Diabate). 

아미두 디아바테(Amidou Diabate). 

서아프리카의 음악가 계급인 그리오(Griot) 가문에서 태어난 아미두는 클래식 전문 음악 교육(발라폰 연주 및 만딩 문화의 전통음악, 악기, 이야기 등)을 배웠다. 2012년부터 한국에서 문화외교관으로 활동, 제주는 2015년부터 거주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과 협력하는 아프리카 음악을 선보인다. 

이어지는 무대는 소울과 팝 밴드를 선보이는 제주정션(Jeju Junction). 

요한나(캐나다), 제프(미국), 코리(북아일랜드) 3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아름다운 제주도에서 공연을 선보일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제주정션(Jeju Junction).
'탐나 이럽션(Tamna Eruption)'

파워가 넘피는 듀오, '탐나 이럽션(Tamna Eruption)'의 열정적 무대도 펼쳐진다. 스티브(호주)는 드럼으로 리듬과 슬랩을, 마틴(남아프리카공화국)은 첼로와 기타를 맡아 환상적인 사운드를 전한다.

이 듀오는 지리적 위치와 문화와 유산의 가치가 높은 제주의 아름다움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음악을 작곡했다고 한다. 이번 공연에서도 제주에서의 영감을 음표한 담은 자작곡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이어지는 순서는 미국 출신의 '다니(Danielle Carriveau)의 무대. 

'다니(Danielle Carriveau
'다니(Danielle Carriveau

다니엘 카바니는 현재 제주국제고등학교에서 문학 교사를 맡고 있다. 그녀는 디지털 아트와 수채화부터 글쓰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창의력을 발휘하는 것들을 좋아한다며 특히 음악 연주를 최고로 꼽는다.

블루그래스부터 오페라까지 다양한 장르의 노래를 불러온 다니는 "10회를 맞는 올해 행사의 공연자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발리에 사운드(Cavalier Sound)'의 공연이 펼쳐진다. 2012년부터 제주도 등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있는 탄탄한 경험과 실력을 겸비한 팀이다. 그루브한 즉흥 연주가 장점인 이 밴드는 Laz(미국)가 드럼을, Derek(미국)이 색소폰을, Joe(한국)가 건반을 연주한다.

'로빙 루츠(Roving Roots)'의 공연도 기대감을 크게 한다. 이 팀은 아일랜드와 미국의 민속 전통에 뿌리를 둔 음악을 소개하기 위해 결성된 거주외국인 트리오이다.

로빙루츠(Roving Roots)'
로빙루츠(Roving Roots)'

멤버들은 어린 시절부터 들어온 전통 음악을 자신들만의 색깔로 편곡하는 것을 즐기며, 각자의 고향을 떠올리게 하는 공연을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전했다. '로빙 루츠'라는 이름은 여러 나라에 '로빙'하며 뿌리를 내리는 외국인을 의미한다.

올해 무대에서는 우크라이나 전통 댄스도 선보인다. 우크라이나와 캐나다의 피가 흐르는 아드리안의 퍼포먼스가 바로 그것. 

제주에서 6년 정도 지내고 있는 그 제주 공립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자신의 취미중 가장 첫번째가 댄스라고 소개하는 아드리안은 이번 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에서는 '타라스 불바' 발레의 한 부분인 '호팍'을 선보인다. 호팍은 칼을 든 코사크족의 남성 춤에서 유래한 우크라이나 민속 무용으로, 우크라이나의 국민 춤’이다.  

아드리안(Adrian Zarbatany)
'보스학원(Boss Hagwon)'<br>
'보스학원(Boss Hagwon)'

'보스학원(Boss Hagwon)'의 열정적 무대도 마련된다. 2014년 다니엘 도허티, 제이슨 리스코, 제레미 헤븐, 롭 니콜스가 결성한 밴드이다. 이들은 블루그래스에서 아이리쉬, 밥 딜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곳에서 영향을 받아 대서양을 횡단하는 포크 감성을 담은 사운드를 들려 줄 예정이다.  

이어 무대에 오르는 '하놀린(Hanolin)'은 건반과 신디사이저에 김한올, 드럼에 콜린 고든으로 구성된 신디사이저 및 드럼 듀오이다. 한올은 제주도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콜린은 캘리포니아에서 자랐고 현재 제주에 거주하고 있다.

이들 듀오는 재즈, 펑크, 록 음악을 강렬하고 신나는 퓨전 음악으로 재탄생시켜 연주한다. 무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이 듀오의 즉흥연주가 기대된다.

'하놀린(Hanolin)'
'하놀린(Hanolin)'
'The Smelly Jelly Belly Beans(Thee SJBB)'

'The Smelly Jelly Belly Beans(Thee SJBB)' 공연도 기대된다. 이 팀에서는 밴드 윈(Ween)을 좋아하는 팬심으로 만나 뭉친 아티스트로 개성있는 4명의 멤버가 활동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1990년대 얼티너티브 밴드 분위기를 그대로 재연해 그시절 감성과 추억을 선사한다.

마지막 피날레는 참가팀이 모두가 무대에 올라 한데 어우러져 펼치는 화합의 무대를 선보인다. 

◇ 10주년 맞은 외국인 커뮤니티 축제, 의미는? 

헤드라인제주와 함께 이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준비해 온 외국인 참가자를 대표하는 알렉시스 조이(미국)는 '초대의 글'을 통해 "올해 10회를 맞은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 행사에 참여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이 페스티벌과, 페스티벌을 만들어가는 사람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해 동안 외국인들과 현지인들이 함께 만나고 어울릴 수 있는 축제를 기획하고 운영하는데 협업해 왔다"면서 "그래서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은 항상 기대가 되는 축제"라고 말했다.

외국인 참가자 대표 알렉시스 조이 ⓒ헤드라인제주
외국인 참가자 대표 알렉시스 조이 ⓒ헤드라인제주

조이는 특히 "거주 외국인 커뮤티니 축제 덕분에 코로나가 유행하던 시기에도 우리는 제주도에서 음악을 할 수 있었다. 어느 해에는 관객 없이 유튜브 방송만으로 진행하기도 했다"며 "매년 축제가 열릴 수 있도록 힘쓰는 헤드라인제주와  우리를 응원해주시는 제주도민과 관객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아울러 "여러분이 플리마켓을 찾아주셔서 저희의 특별한 외국인 셀러와 에코 플리마켓을 다시 열수 있게 되었다"며 "여러분이 없었다면 이 페스티벌은 정말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조이는 "10주년을 맞은 세계人제주 외국인 커뮤니티 제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린다"며 "외국인 커뮤니티들이 준비한 음악과 퍼포먼스를 마음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축제 준비위원장인 원성심 헤드라인제주 편집이사는 "10회째를 맞이하는 이 축제는 제주도 거주 외국인들의 대표적 축제"라며 "무엇보다 올해는 코로나 엑데믹 선언으로 보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더 더욱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세계 각국의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통해 제주도민들과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화합할 수 있는 기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는 4년만에 관객들과 함께 다시 현장에서 마주하면서 즐길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설레인다"며 "제주에서의 초여름 밤 찬란한 추억으로 남을 외국인들의 문화대축제를 맘껏 즐기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영어로 진행되며, 한국어 동시통역도 제공한다. 공연실황은 전 세계인들과 공유하기 위해 오는 12일부터 유튜브(#헤드라인제주)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다. <헤드라인제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