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전면 구축...소방차량 '무정차'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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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전면 구축...소방차량 '무정차'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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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하반기부터 소방차량 모든 신호교차로 '무정차'
모든 교통신호 교차에 적용...'센터방식'으로 신호 자동제어

내년 하반기부터 제주에서 소방차량은 모든 신호교차로에서 무정차 통과가 가능해진다.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단장 고창경)은 화재 등 재난발생시 소방차량의 신속하고 안전한 출동 체계 구축과 재난 골든타임 확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제주도 전역에 구축해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제주지역 모든 교통신호 교차로(1025개소)에서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이 적용되면서 내년 하반기부터는 소방차량은 교차로에서 멈춤 없이 그대로 통과할 수 있게 됐다. 

구급차, 소방차 등 긴급차량이 교차로에 접근할 때 차량의 위치와 방향을 자동 감지해 신속히 교차로를 통과할 수 있도록 녹색신호를 우선 부여하는 방식으로 작동된다. 
 
이번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 구축은 제주도가 지난해 국토교통부의 '지자체 지능형교통체계(ITS) 구축사업' 공모에서 선정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앞서 자치경찰단은 지난 2020년 차세대지능형교통체계(C-ITS) 실증사업 구축을 마치고 제주시내 13개 교차로(아라초교사거리~제주칼호텔 사거리~노형오거리~국립제주박물관) 약 14㎞ 구간에 ‘현장방식’ 긴급차량 우선신호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적으로 운영해 왔다.  

이 결과 한 달 평균 1000회 이상 우선신호 시스템 활용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주자치경찰단
자료=제주자치경찰단

그러나 현재 가동되는 ‘현장 방식’은 교차로 신호기에 송신 장치와 신호제어기, 무선기지국을 설치해야 작동이 되고, 해당 장비가 설치된 교차로에서만 운영이 가능해 구축비용이 많이 소요된다.

반면 이번에 도입되는 우선신호 시스템은 ‘센터 방식’으로, 기존에 구축된 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 인프라를 활용해 모든 교차로의 신호를 제어할 수 있다. 구간을 확장할 때 설비를 추가하지 않아도 되는 진일보한 시스템이다. 이전의 ‘현장 방식’에 비해 예산절감 효과가 크고, 기능적인 면에서도 뛰어나다.

형청도 제주자치경찰단 교통정보센터장은 “이태원 참사를 계기로 ‘긴급출동로’ 확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 상황에서 새로운 시스템 구축을 통해 도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교통체계를 구축, 도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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