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소장품기획전 '조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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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김창열미술관 소장품기획전 '조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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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은 11일부터 2,3전시실에서 소장품 기획전 '조우(Close Encounter)'를 개최한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물방울과 문자의 만남을 구현한 작품 17점을 전시한다.

이번 소장품 기획전은 그동안 물방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조명 받은 문자에 초점을 맞춰 문자와 물방울이 만난 작품을 통해 김창열 예술의 미술사적 가치를 확인하는 자리다.

1970년 초 프랑스 화단에 처음 등장한 김창열의 물방울은 시대에 따라 적지 않은 변모를 보이는데, 가장 현저한 변화의 시도는 문자의 등장이다.

1975년작 '르 피가로'는 프랑스 신문인 르 피가로 1면에 수채 물감으로 물방울을 그린 작품이다. 여백을 시각적 한계 이내에 내포하기 위해 신문지를 매체로 삼았고, 이후 문자가 구체적으로 등장했다.

1989년부터 김창열은 천자문과 물방울의 조화를 담은 회귀 시리즈를 선보이며, 이후 물방울과 문자의 만남을 지속적으로 전개했다. 동양의 철학과 정신성을 강하게 표현한 회귀 작업은 김창열 예술세계를 새로운 사유의 장으로 이끌었다.

전시작품으로는 물방울에서 회귀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신문지를 바탕으로 그린 물방울 작품과 천자문을 배경으로 문자와 물방울의 조합을 실험한 회귀 시리즈의 대표작이 전시된다.

오성율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 “물방울과 문자의 만남으로 일대 혁신을 이룬 김창열 예술을 조명하고, 다양한 층위를 함유한 물방울 예술을 고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고 전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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