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적응 중인 '비봉이' 주변에 남방큰돌고래 무리 유영..."교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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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적응 중인 '비봉이' 주변에 남방큰돌고래 무리 유영..."교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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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가두리 주변으로 남방큰돌고래 100마리 멤돌아
핫핑크돌핀스 "돌고래 무리와 교감하는 중...건강 상태 양호해"
ⓒ헤드라인제주
지난 17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마련된 비봉이 야생체험장 주변으로 남방큰돌고래 100여 마리가 유영하고 있다. <영상=핫핑크돌핀스>ⓒ헤드라인제주

17년 동안 수족관에 갇혀 있다 최근 바다로 방류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야생적응훈련이 한창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돌고래 무리가 비봉이가 있는 가두리 주변으로 모여 교감하고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핫핑크돌핀스가 지난 17일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날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앞바다에 마련된 비봉이 야생훈련장 주변으로 남방큰돌고래 100여 마리가 유영하고 있었다.

돌고래들은 가두리로부터 500m ~ 1km 떨어진 곳에 총 3차례에 걸쳐 등장했다. 어딘가로 이동하지 않고 특정한 곳에 오래 머무는 모습을 보였는데, 비봉이의 존재를 인지하고, 그 모습을 살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약골 핫핑크돌핀스 공동대표는 18일 <헤드라인제주>와의 통화에서 "비봉이도 돌고래 무리의 존재를, 돌고래들도 비봉이의 존재를 인식하고 서로 교감하고 있었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비봉이가 돌고래들이 나타나면 행동 상태가 달라진다. 돌고래 무리들도 그렇다. 이를 증명할 수 있는 영상이 다수 있다"면서 "다만 아직은 공개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현재 비봉이의 건강 상태는 매우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대표는 비봉이가 서서히 수족관의 몸에서 야생의 몸으로 전환되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그는 "성급한 방류가 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비봉이가 건강한 상태로 야생 무리에 복귀할 수 있다는 확신이 없다면 가두리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니 걱정은 조금만 미뤄두길 바란다"고 밝혔다.

수족관에 갇힌 지 17년만에 바다로 돌아가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사진=핫핑크돌핀스)
수족관에 갇힌 지 17년만에 바다로 돌아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사진=핫핑크돌핀스>ⓒ헤드라인제주

한편, 비봉이는 지난 2005년 한림읍 비양도 앞바다에서 포획된 이후 약 17년 동안 돌고래 체험시설인 퍼시픽랜드(㈜호반호텔앤리조트) 수족관에 감금됐다.

당시 함께 지내던 남방큰돌고래 네 마리(삼팔이, 춘삼이, 태산이, 복순이)는 2013년 제돌이와 함께 제주 앞바다로 방류됐지만 비봉이는 남겨졌고, 국내 수족관에 마지막으로 남은 남방큰돌고래가 됐다.

환경단체들이 지속적으로 비봉이의 방류를 촉구해온 가운데, 최근에는 인기드라마 '이상한 드라마 우영우'에서도 언급되는 등 그 관심이 고조되고 있었다.

해양수산부와 핫핑크돌핀스 등 환경단체, 제주대학교, ㈜호반호텔앤리조트 등 관련 기관 단체들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한 끝에, 비봉이는 결국 고향 제주바다로 돌아갈 수 있었다.

비봉이는 대정읍 앞바다에서 야생적응훈련을 충분히 거친 뒤 인근 해역으로 방류될 예정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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