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타시설 반출 불허하고 제주 바다로 방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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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방큰돌고래 비봉이, 타시설 반출 불허하고 제주 바다로 방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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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출 시설, 개장 이래 돌고래 11마리 폐사...동물학대로 알려진 곳"
ⓒ헤드라인제주
제주 지역 사회단체들이 오전 9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H그룹 소유 P랜드에 감금돼 있는 돌고래들의 타시설 반출을 불허하고 제주 바다로 방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 지역 돌고래 체험시설인 H그룹 소유 P랜드가 돌고래 쇼를 중단하고 바다로 방류하겠다고 결정한지 몇 달 지나지 않아 타시설에 보내기로 결정을 번복하자, 사회단체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제주 지역 사회단체들은 21일 오전 9시 30분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양수산부와 제주도는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의 타시설 반출을 불허하고, 제주바다로 즉각 방류하라"고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2017년 P랜드를 인수한 H그룹은 호텔 부지 확보를 위해 지난해 말 돌고래 쇼 사업을 중단하고 돌고래를 방류하겠다고 발표했으나, 몇 달 사이 남아 있는 세 돌고래를 바다가 아닌 다른 감금시설로 보내겠다고 결정을 내렸다"며 "해당 시설은 2014년 개장 이래 무려 11마리의 사육 돌고래와 흰고래가 폐사한 곳"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에는 사육사 등 사람이 흰고래 등위에 올라타기 등 동물학대 체험을 한 것이 알려지며 큰 물의를 일으킨 곳"이라며 "이런 동물학대시설로 비봉이를 보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현재 P랜드에는 제주 바다에서 불법으로 포획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와 일본에서 수입한 큰 돌고래 태지, 아랑이 등 세 마리가 갇혀 있다"며 "제주 지역 사회단체들은 비봉이가 야생에서 지낼 때 같이 생활했던 제돌이 등의 남븡큰돌고래들이 연안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으므로 적절하고 신중한 방류과정을 거치면 야생 무리와 결합해 생존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이를 촉구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H그룹은 '야생방류 시 비봉이의 생존 가능성이 낮기 때문에 방류를 할 수 없으며 세 돌고래가 같은 수조에서 지내면서 서로 한 가족처럼 지내왔기 때문에 타지역 사육시설로 보낼 때도 같이 보내야 한다'고 주장한다"며 "적절한 절차를 거친다면 비봉이의 생존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비봉이와 태지, 아랑이는 모두 해양수산부가 정한 해양보호생물이기에 타시설로 반출할 경우에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42조에 따라 해양수산부장관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며 "해수부는 돌고래 반출을 불허하고, 제주도지사 역시 동물원 및 수족관의 관리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따라 P랜드의 돌고래 타시설 반출을 불허하라"고 요구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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