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만이 간직하고 있는 낯선 자연과 스토리를 모티브로 디지털 경험 디자인에 적용하면, 제주가 단순 관광사업에서 나아가 디지털 디자인 비즈니스 거점으로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31일 제주상공회의소(회장 양문석)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부동석)가 주최하고 제주특별자치도ㆍ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제주농협·제주은행이 후원으로 열린 ‘제123차 제주경제와 관광포럼’에서, (주)디스트릭트 홀딩스의 이동훈 부사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제주 아르떼 뮤지엄으로 유명한 (주)디스트릭트 홀딩스의 이 부사장은 '디지털 경험 디자인과 비즈니스의 혁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 부사장은 (주)디스트릭트가 기업의 홈페이지 제작업체에서 지금의 디지털 디자인 회사로 성장한 일대기를 말하며, "회사의 발전방향은 시대의 흐름에 어떻게 반응하고 적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소비계층인 MZ세대에 대해 이 부사장은 "MZ세대들의 새로운 소비 형태를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MZ세대는 전통적인 요소도 재밌고 멋있다면 소비를 하는 계층"이라며, 한국 민속촌이 조선시대 사람들을 컨셉으로 한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해 체험위주의 공간으로 바꿔 20대들이 찾아가는 명소가 된 것을 예로 들었다.
또한 "앞으로 주된 고객층이 될 세대들은 단순히 보는 것만이 아니고 직접적인 체험도 중요시 할 것"이라며 "체험경제 패러다임을 기업들이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이 부사장은 라스베가스의 SLS호텔, 뉴욕 타임스퀘어의 코카콜라 광고 등 전 세계 유명 사례를 예로 들고 디지털 경험 디자인을 활용한 마케팅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이러한 디지털 경험 디자인들은 기업에서 굳이 홍보를 하지 않아도 지나가던 시민들이나 고객들이 사진이나 영상을 찍고, SNS에 올리며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1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제주는, 제주의 낯선 자연과 스토리를 모티브로 디지털 경험 디자인을 적용하면, 관광 사업만이 아닌, 디지털 디자인의 비즈니스 거점으로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고 피력했다.
끝으로 이 부사장은 “이러한 도전은 기업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부의 정책이나 지원도 중요하다”며 "기업과 정부가 한마음이 되어 움직이면 더 큰 시너지를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부사장은 디스트릭트 공동창업자 중 한 명으로, 정부의 통신전략위원회, 미래부/문화부의 콘텐츠 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미디어 콘텐츠 사업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