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제주도 기온,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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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제주도 기온,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역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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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기온.평균최고기온.평균최저기온 모두 역대 1위

지난해 제주도의 기온이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제주지방기상청(청장 전재목)이 발표한 '2021년 제주도 연 기후특성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연 평균기온은 평년대비 1.1℃ 높은 17.2℃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았다.

또 연 평균 최고기온은 평년대비 1.2℃도 높은 20.6℃를, 연 평균최저기온은 평년대비 1.0℃ 높은 14.2℃를 기록하며 이 역시 역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자료제공=제주지방기상청> ⓒ헤드라인제주
<자료제공=제주지방기상청> ⓒ헤드라인제주

계절별로 살펴보면, 봄철(3~5월) 평균기온은 평년대비 1.5℃도 높은 15.5℃를 기록하며 역대 가장 높았고, 여름철(6~8월)과 가을철(9~11월) 평균기온은 각각 평년대비 1.0℃ 높은 25.5℃와 평년대비 0.9℃ 높은 19.4℃를 보이며 역대 세 번째로 높았다. 

월별로 살펴보면, 3월과 6월 평균기온은 역대 가장 높았고, 3월과 10월 평균 기온은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월별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낮았던 달은 없었다. 

또 역대 제주도 연 평균기온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위 내에 최근 연속한 6년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지속적인 기온상승 추세가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제주도 연강수량은 1809.5mm 로 평년(1,535.1mm~1,836.3mm)과 비슷했다. 여름철까지 짧은 장마철로 인해 평년보다 적은 강수량을 기록하다 9월에 태풍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9월 강수량(49.1.3mm)과 가을철 강수량(596.6mm)이 모두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자료제공=제주지방기상청> ⓒ헤드라인제주

시기별 기후특성을 보면, 1월은 초순 한파(상순 평균기온 3.0℃, 평년대비 –3.7℃)로 시작했으나, 1월 하순에는 기온이 급격하게 올라(평균기온 9.8℃, 평년대비 +4.0℃), 1월 기온 변동폭이 역대 가장 컸다. 

2월 평균기온은 역대 2위를, 3월 평균기온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늦겨울에서 이른 봄, 높은 기온으로 인해 올해 제주도의 봄꽃은 모두 평년에 비해 일찍 개화했으며, 제주 벚꽃 개화는 평년보다 8일 빨랐다.

장마는 6월 북태평양고기압이 늦게 북상한 후, 7월 빠른 속도로 확장해 7월 3일에 시작했고 7월 19일에 일찍 종료됐다. 장마기간(17일.평년 32.4일)은 역대 세 번째로 짧았다.

장마가 늦어지면서 폭염이 일찍 찾아와 6월 평균기온(22.8℃, 평년대비 +1.5℃)은 역대 1위를 기록했고, 여름철 평균기온(25.5℃, 평년대비 +1.0℃)은 역대 3위를 기록했다. 또 여름철 열대야일수(35.6일, 평년대비 +11.7일)로 역대 5위를 기록했다.

가을철에 접어든 이후에도 10월 중반까지 높은 기온을 유지했으나(9월1일~10월15일 평균기온 24.3℃로 역대 1위), 10월 중순 기온이 급격히 하강하면서10월 기온 변동폭은 역대 가장 컸다. 

태풍은 총 22개(평년 25.1개)가 발생해, 이 중 3개(평년3.4개)가 8월~9월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었으며, 제14호 태풍 '찬투'의 영향으로 가을철 강수량(596.6mm)은 역대 4위를 기록했다.

전재목 제주지방기상청장은 "지난해는 기후변화로 인해 서유럽 폭우, 북미 폭설 등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가 빈발했던 해였다"며 "제주도는 역대 가장 높은 기온과 17일간의 짧은 장마, 큰 기온 변동 등 기후위기를 몸소 느낀 해였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위기 시대에 맞는 다양한 분야의 기후정보 서비스를 확대하고, 급변하는 기상상황을 신속하게 전달하여 재해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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