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 도전 서른살 청년, "새로운 청년 정치시대 열겠다"
상태바
도의원 선거 도전 서른살 청년, "새로운 청년 정치시대 열겠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방선거 향해 뛴다] (1)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 '걸어서4층' 대표
"일도2동乙에서 출마...청년의 시선으로 제주 미래 그려나갈 것"
"현 도의회 '촛불배반의 정치'...새로운 30년 준비하는 정치 필요"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 ‘걸어서4층’ 대표. ⓒ헤드라인제주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 '걸어서4층' 대표. ⓒ헤드라인제주

내년 6월 1일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선거에서는 2030세대의 청년 주자들의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주목된다. '지원군' 역할에 머물던 것에서 벗어나, 출사표를 던지며 정치의 주체로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의 선거 출마는 그동안 기성세대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방정치의 패러다임 및 풍토를 변화시키는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지방정가에서도 이들의 행보에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현재 지역구 도의원에 도전하기 위해 준비 중인 청년 주자가 여럿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중에서 최근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의 예비후보로 선정된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공간 '걸어서4층' 대표(31)의 행보가 두드러진다. 

그가 도전장을 던진 곳은 제주시 일도2동 을 선거구. 이 선거구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3선 김희현 의원의 지역구이다. 

서른살 정치신예가 베테랑 현역의원을 포함해 여야 기성 정치인들이 포진한 선거구에 출마해 맞붙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박 대표는 지난 추석연휴 직전 이미 출마를 공식화하고 거리에 추석인사 플래카드를 통해 얼굴 알리기를 시작했다. 
 
이미 선거 캐치프레이즈 및 잠정적 공약까지 준비하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 대표는 <헤드라인제주>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이유를 묻자, '청년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그는 "도의회는 도민의 삶을 대변해야하기 때문에 그 구성이 도민 인구 구성 비율과 닮아야 하는데, 현재 제주도의회에는 43명의 도의원 중 20대, 30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고, 40대 의원도 2명밖에 없다"면서 도의회 내에 '2030세대'를 대표하는 의원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그는 이어 "청년들의 목소리를 의회 담장 넘어로 가져가고 싶다"며 "청년들뿐만 아니라, 기존 정치가 대변하지 않았던 제주의 이웃들의 손을 잡고 도의회로 가고자한다"고 말했다.

또 "내년 지방선거는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난 30년 제주를 토건과 개발로 이끌어 온 정치는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위기를 대처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제주의 다음 30년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겠다"며 "더 많은 청년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미래를 여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청년 주자의 도전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대표는 "정치는 더 나은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주 효과적인 도구이다"면서 "청년들이 겪고 있는 제주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는 꼭 필요한 영역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기 너무나도 어렵다"며 "청년들이 너무나도 불안한 삶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일자리는 평균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비정규직이 많다. 집값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닥치고 있지만, 기존 정치는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과연 우리들처럼 살 수 있을직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 정치 시대를 앞장서 열겠다"며 "저의 도전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더 나은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서 선정한 예비후보가 됐는데, 정당 선택 문제와 관련해서는 "정의당 소속으로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 들어가 출마를 권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기업의 예를 든다면, 신입사원이 대기업을 바꾸기는 어렵다. 거대 양당에 들어간다면 유력 인사의 줄을 잡고 잘보이며 순번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소신을 펼치기 어렵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정의당은 비록 거대 양당에 비해 작은 정당이지만, 소신을 갖고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도2동 을 선거구를 전략적 출마 지역구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도2동은 제가 살아온 ‘우리 동네’이다"며 "청년정치는 ‘나’에서, ‘우리동네’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야 나와 비슷한 이웃들을 대변하는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도2동은 그런 정치 속에 지속적으로 침체되어 왔다. 청년들이 떠나고, 어린이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동네 주민 사이의 교류할 거리가 많지 않아 이웃들과 서로 멀어지고 공동체 문화는 점점 옅어져가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침체된 우리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면서 "아이들과 청년들이 뛰어 노는 동네;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장년 세대를 연결하고 함께 삶을 만들어가는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동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진심을 가지고 우리 동네를 가꾸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일, 청년정치가 할 일이다. 청년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의 정책 비전으로 제시한 '동네에서 시작되는 제주 정책’의 의미에 대해서는, "동네에서 정책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민주주의에 관련된 이야기이다"면서 "동네에서 정치가 시작되면 모두가 제주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주민자치와 자기결정권이 확대되면 제주 전체의 의사결정도 더욱 성숙해지고 더욱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선거에 대비한 주요 공약과 관련해서는, "내년 선거까지 정책 공약은 도민 여러분과 더욱 소통하면서 연구하고 다듬어갈 예정이다"면서 "기본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차별 철폐, 불평등 완화 등 제주의 미래를 대비한 공약들을 준비하고 있고, 더불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세세히 듣고 불편을 함께 해결하는 공약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 예비후보로 선정되면서 제시한 '반값 동네 공공택시' 공약과 관련해서는, "이 공약을 제시한 이유는 일도2동 지역이 도심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버스 노선이 상당히 제한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인제사거리까지 내려가야만 그나마 다양한 버스를 탈 수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가 많으신 주민들과 아기와 어린이들과 동반 주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 많게는 수십 분을 걸어야 한다. 이러한 불편을 나누기 위해서 동네만을 돌아다니는 공공택시를 제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선거구의 현역 의원보다 자신이 더 잘 할 있는 장점이 뭔지를 묻자, "보다 많이 듣고, 연결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청년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세대이다. 어린이, 청소년 세대와 중장년 세대를 이을 수 있는 세대이다. 그 말은 어린이, 청소년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중장년 세대 주민들과도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면서 "현재 지역구 의원님은 중년 남성의 3선 배테랑 의원인데, 그렇지만 제가 더욱 다양한 도민들과 대화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대학생들과 공동 워크숍을 하고 있는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 '걸어서4층' 대표. ⓒ헤드라인제주
대학생들과 공동 워크숍을 하고 있는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 '걸어서4층' 대표. ⓒ헤드라인제주

더불어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있는 제11대 도의회의 4년을 평가해달라는 말에는, "촛불민심을 배반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의 날을 세웠다.

그는 "2017년 촛불은 청년, 청소년, 어린이 너나 할 것없이 우리 사회를 위해 거리로 나섰던 민주주의의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다면 그렇게 탄생한 도의회는 제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전환의 정치를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태어난 1990년대는 제주개발이 가속화된 시기이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제주발전을 이야기 하며 개발을 통해 많은 수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치를 해왔다"며 "그러면서 제주의 자연자원과 공동체자원을 상당부분 내어주게 되었지만 개발의 이익은 소수 자본에 돌아가고 제주도민이 얻은 것은 주차난과 똥물 냄새,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민의 것을 이용해 소수 자본이 돈을 벌고, 도민은 삶의 피해만 겪게 된 것"이라며 "제11대 도의회는 이러한 도민들의 아우성을 듣지 않았다. 내년 지방선거는 이러한 제주의 정치를 교체하는 분기점이 되어야 할 것이"이라고 강조했다.

거대 양당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기성 정치인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제주에서 이미 양당 주도의 정치에 신물이 난 도민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저는 그동안의 정치가 대변하지 않았던 제주도민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소통하며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마무리 답변에서 "안녕하시냐고 여쭙기도 죄송한 나날들의 연속이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완전히 바뀌고, 기후위기가 폭염과 폭우의 모습으로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이런 위기 속에 경제, 사회적 불평등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대다수의 도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지금 제주의 정치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면서 "내년 지방선거는 지난 30년 동안의 '개발주의 정치'를 평가하고,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도민들에게 장미빛 미래를 약속했던 '개발주의 정치'는 결국 소수의 자본과 권력만 배불리는 정치였고, 도민들이 얻은 것은 주차난과 오폐수 악취, 전국 최저 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였다"면서 "지금 제주에 필요한 정치는 눈앞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아닌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정치로,그 일은 제주에서 오래도록 살아갈 청년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제주의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데 제가 앞장서겠다"면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일꾼들이 미래를 위해 일할수 있도록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 ‘걸어서4층’ 대표. ⓒ헤드라인제주
박건도 제주청년커뮤니티 ‘걸어서4층’ 대표. ⓒ헤드라인제주

다음은 박건도 대표와의 일문일답 요지.
 
◇ 내년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의원 선거 지역구 출마를 공식화 하셨는데, 먼저 출마 결심을 하게 된 이유는.

- 제주도 인구 70만 명 중 20대, 30대 청년인구가 16만 명으로 20%가 넘다. 그러나 현재 제주도의회에는 43명의 도의원 중 20대, 30대 의원은 단 한 명도 없고, 40대 의원도 2명밖에 없다. 도의회는 도민의 삶을 대변해야하기 때문에 그 구성이 도민의 구성과 닮아야 한다. 

청년들의 목소리를 의회 담장 넘어로 가져가고 싶다. 청년들뿐만 아니라, 기존 정치가 대변하지 않았던 제주의 이웃들의 손을 잡고 도의회로 가고자한다. 

2022년의 정치는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정치가 되어야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일상이 완전히 바뀌었고, 기후위기가 이미 제주의 자연과 도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러한 위기 속에 불평등은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0년 제주를 토건과 개발로 이끌어 온 정치는 앞으로 다가올 거대한 위기를 대처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 제주의 다음 30년의 문을 여는 역할을 하겠다. 더 많은 청년들과 함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미래를 여는 정치를 하겠다. 

◇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에서 진행한 공직예비후보 공모를 통해 예비후보로 선정되셨는데,  앞으로 본 선거에서도 특정 정당에 소속되지 않고 이 단체의 소속 후보로 계속 뛰겠다는 의미인가. 

- 시민정치연대 제주가치의 자체 공직후보 선정과정이 진행중이다. 서류심사와 두 차례의 검증 토론회를 진행하고 회원들의 투표로 후보를 선정하고 있다. 저는 현재 서류심사만 통과한 예비후보 신분이다. 

제주가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정치참여를 통해 더 나은 제주사회를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모임이다. 공직후보 신청 자격에 제주가치의 지향에 부합하는 진보정당 소속의 후보도 신청이 가능하게 되어 있다. 저는 정의당 소속으로 내년 도의원 선거를 준비할 예정이다. 

주변에서는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에 들어가 출마를 권하기도 했다. 하지만 기업의 예를 든다면, 신입사원이 대기업을 바꾸기는 어렵다. 거대 양당에 들어간다면 유력 인사의 줄을 잡고 잘보이며 순번을 잡아야 하기 때문에 소신을 펼치기 어렵다. 정의당은 비록 거대 양당에 비해 작은 정당이지만, 소신을 갖고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서른살 청년의 지역구 도의원 도전은 당락을 떠나 제주에서 청년들의 정치 참여를 촉발시키고 확장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긍정적 평가를 하는 분들도 많은데, 각오는.

- 저는 청년이 떠나지 않고,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제주를 만들기 위한 활동을 해 왔다. 다양한 청년 모임과 단체를 만들면서 동료들을 모으고, 함께 활동해왔다. 작은 청년모임에서부터 단체, 법인을 만들었고, 2016년 제정된 제주청년기본조례가 만들어지는 데 참여했다. 제주청년원탁회의에 참여하며 동료 청년들과 정책을 만드는 활동을 함께 했다. 이렇게 20대의 저는 제주 사회를 더 좋게 만들기 위한 청년들의 열망과 함께 했다. 

이제는 이러한 청년들의 열망을 모아서 제도권 정치에도 진출하려고 한다. 정치는 더 나은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한 아주 효과적인 도구이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제주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정치는 꼭 필요한 영역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 사회에서 청년들이 정치에 참여하기 너무나도 어렵다. 청년들이 너무나도 불안한 삶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제주의 일자리는 평균임금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비정규직이 많다. 집값 상승률도 전국에서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코로나19와 기후위기가 닥치고 있지만, 기존 정치는 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제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다면, 우리 아이들은 과연 우리들처럼 살 수 있을직 걱정되는 상황이다. 이런 현실 속에서 청년 정치 시대를 앞장서 열겠다. 저의 도전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더 나은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있다. 

◇ 일도2동 을 선거구를 전략적 출마 지역구로 선정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청년정치의 실현이라는 측면에서 일도2동 을 선거구는 어떤 연관성 내지 의미가 있는지.

- 우선 저는 태어나 5살 때까지 구좌읍 평대리에서 살았다. 저와 동생의 교육을 위해 부모님이 제주시로 이사할 것을 결심하고 일도2동에 터를 잡았다. 그리고 지금까지 일도2동에 살고 있다. 

일도2동은 제가 살아온 ‘우리 동네’이다. 제가 정치를 하는 이유는 제가 살아갈 곳을 더 살기 좋게 만들고 싶기 때문이다. 그래서 뉴질랜드 유학을 마치고 바로 제주로 다시 돌아 온 것도 그런 이유이다. 

청년정치는 ‘나’에서, ‘우리동네’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래야 나와 비슷한 이웃들을 대변하는 정치활동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정치는 동네 아이들, 동네 삼춘들의 이야기를 듣지 않다. 돈 있고, 힘 있는 사람들만을 대변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의 정치는 ‘동네 일’을 돌보지 않다. 

일도2동은 그런 정치 속에 지속적으로 침체되어 왔다. 청년들이 떠나고, 어린이들의 수가 줄어들면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동네 주민 사이의 교류할 거리가 많지 않아 이웃들과 서로 멀어지고 공동체 문화는 점점 옅어져가고 있다. 

침체된 우리 동네를 활기차게 만들 수 있는 정치를 하겠다. 아이들과 청년들이 뛰어 노는 동네; 어린이, 청소년, 청년, 중장년 세대를 연결하고 함께 삶을 만들어가는 공동체문화가 살아있는 동네를 만들겠다. 진심을 가지고 우리 동네를 가꾸고, 세대와 세대를 연결하는 일, 청년정치가 할 일이다. 청년이 가장 잘 할 수 있다. 

◇ '동네에서 시작되는 제주 정책’을 정책 비전으로 제시하셨는데, 어떤 의미인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

- 제가 ‘동네’라는 말을 정말 좋아한다. 어릴 적 잠시 누렸던, 그리고 다시 누리고 싶은 어떤 공동체의 포근함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동네’는 ‘나’를 포함하는 작은 공동체이다. 물리적으로 가까이 있는 집들과 생활반경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고, 돌보는 문화를 의미하기도 한다. 

동네에서 정책이 시작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민주주의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에 살고 있기때문에 정치인이라면 민주주의 확대에 힘써야 한다. 그러나 그동안의 정치는 민주주의를 게으르게 해왔다. 지금의 정치는 도민들의 일상과 삶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아니라 사업비 계산기를 두들기는 엘리트 전문가 집단의 이야기를 들어왔다. 도민들의 삶의 막대한 영향을 미칠 사업들을 진행할 때에도 도민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아주 형식적인 요식행위로 치부해서 진행해 왔다. 

동네에서 정치가 시작되면 모두가 제주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주민자치와 자기결정권이 확대되면 제주 전체의 의사결정도 더욱 성숙해지고 더욱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 벌써 주요 공약도 제시하셨는데, 개괄적으로 설명해 주신다면.

- 우선 내년 선거까지 정책 공약은 도민 여러분과 더욱 소통하면서 연구하고 다듬어갈 예정이다. 기본적으로 기후위기 대응, 차별 철폐, 불평등 완화 등 제주의 미래를 대비한 공약들을 준비하고 있고, 더불어서 주민들의 이야기를 세세히 듣고 불편을 함께 해결하는 공약들도 준비하고 있다. 

◇ 반값 동네 공공택시를 공약으로 제시하셨는데, 어떤 내용인지. 일도2동 을 지역구와 같은 번화가의 도심권에서는 '동네'의 개념이 접목되기 어려운 점도 있을텐데, 동네 공공택시 도입을 어떤 식으로 실현해 나가겠다는 구상인지.

- 일도2동은 아파트 단지가 많고, 먹거리 등 상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도시화된 삶의 양식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체 문화가 담긴 ‘동네’의 의미를 더욱 살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반값 동네 공공택시를 공약으로 제시한 이유는 일도2동 지역이 도심지임에도 불구하고 대중교통이 매우 불편하다. 버스 노선이 상당히 제한적으로 배치되어 있다. 인제사거리까지 내려가야만 그나마 다양한 버스를 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몸이 불편하거나, 나이가 많으신 주민들과 아기와 어린이들과 동반 주민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서 많게는 수십 분을 걸어야 한다. 이러한 불편을 나누기 위해서 동네만을 돌아다니는 공공택시를 제안한 것이다. 

또 일도2동은 지금 자동차 중심의 구조가 이뤄져 있다. 주민들의 보행권이 보장될 수 있도록 정책을 펼쳐 걷는 사람들이 편하고 안전하게 걸을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 예를 들어, 걷기를 실천한다면 공공 포인트를 지급해서 열심히 걷는 사람에게 참여소득으로 지급한다면, 사람들의 질병 등에 치료되는 투자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일도2동은 도시화가 이뤄지다 보니 마을이기 보다는, 동네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곳이다. 많은 아파트가 있고, 아파트에 사는 분들은 서로를 잘 모르는 상황이다. 

과거 일도2동에서 100인 원탁회의를 운영한 기록을 찾을 수 있었다. 기록을 보니 원탁회의에 참여한 분들은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없고, 공동체 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표현하셨다. 저는 지역주민, 청년들과 만나며 소통하고 주민들이 바라는 동네의 모습을 찾아나가겠다.

◇ 현재의 지역구 도의원보다 자신이 더 잘할 수 있는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 보다 많이 듣고, 연결할 수 있다. 청년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세대이다. 어린이, 청소년 세대와 중장년 세대를 이을 수 있는 세대이다. 그 말은 어린이, 청소년과도 대화를 할 수 있고, 중장년 세대 주민들과도 대화를 원활하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현재 지역구 도의원님은 중년 남성의 3선 배테랑 의원이다. 그렇지만 제가 더욱 다양한 도민들과 대화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장기적인 관점으로 제주의 미래를 그려갈 수 있다. 저는 1991년 태어나 현재 만 30살이다. 제가 하고자하는 정치는 다음 30년을 그리는 정치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먼 미래에 우리가 살아갈 제주를 결정하는 일을 해야 한다. 지금처럼 위기의 시대에서 단기적인 관점으로 제주를 진단한다면 올바른 해결책을 만들어낼수 없다. 청년의 시선으로 제주의 미래를 책임지겠다. 

◇ 지난 제7회 지방선거에서는 성난 촛불 민심의 표심이 반영되면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했는데, 더불어민주당이 절대적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제11대 제주도의회의 의정활동 4년을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 촛불민심을 배반한 정치라고 생각한다. 2017년 촛불은 청년, 청소년, 어린이 너나 할 것없이 우리 사회를 위해 거리로 나섰던 민주주의의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그렇게 탄생한 도의회는 제주의 지속가능성을 위해서 전환의 정치를 했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제가 태어난 1990년대는 제주개발이 가속화된 시기이다. 그동안 정치인들은 양질의 일자리와 제주발전을 이야기 하며 개발을 통해 많은 수의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정치를 해왔다. 그러면서 제주의 자연자원과 공동체자원을 상당부분 내어주게 되었다. 하지만 개발의 이익은 소수 자본에 돌아가고 제주도민이 얻은 것은 주차난과 똥물 냄새,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이다. 

제주도민의 것을 이용해 소수 자본이 돈을 벌고, 제주도민은 삶의 피해만 겪게 된 것이다. 제11대 도의회는 이러한 도민들의 아우성을 듣지 않았다. 다음 2022년 지방선거는 이러한 제주의 정치를 교체하는 분기점이 되어야 할 것이다. 

◇ 중앙정치가 거대 양당 대결구도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기성 정치인들과의 대결이 쉽지 않을텐데, 내년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어떤 구상과 복안을 갖고 계신지. 

- 제주에서 이미 양당 주도의 정치에 신물이 난 도민들이 많아지고 있다. 기존 양당정치가 도민들에게 가져다 준 것은 주차난과 오물냄새, 저임금 불안정 일자리에 시달리는 삶이었다. 도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정치에 실망한 도민들이 많아졌다. 저는 그동안의 정치가 대변하지 않았던 제주도민들을 적극적으로 만나고 소통하며 함께 그림을 그려나가겠다. 

제주가치는 거대 양당이 아닌 진보진영이 제3세력으로 연대해서 정치.선거에 대응하기 위해 구성됐다. 중앙정치에 휘둘리는 것이 아닌, 제주를 주체적으로 바라보는 정치를 하기 위함이다. 뜻이 맞는 진보진영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제주도의회에는 앞으로 제주의 30년을 준비할 청년 정치인이 절실히 필요하다.

안녕하시냐고 여쭙기도 죄송한 나날들의 연속이다. 코로나19로 일상이 완전히 바뀌고, 기후위기가 폭염과 폭우의 모습으로 우리 삶을 위협하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 경제, 사회적 불평등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대다수의 도민들의 삶이 피폐해지고 있다.

그러나 지금 제주의 정치는 이러한 위기 상황에 대응하고, 미래를 준비할 의지도, 능력도 없어 보인다.

2022년 지방선거는 지난 30년 동안의 '개발주의 정치'를 평가하고,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다. 

도민들에게 장미빛 미래를 약속했던 '개발주의 정치'는 결국 소수의 자본과 권력만 배불리는 정치였다. 도민들이 얻은 것은 주차난과 오폐수 악취, 전국 최저 임금과 불안정한 일자리이다. 

지금 제주에 필요한 정치는 눈앞의 이익을 위한 정치가 아닌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정치다. 그 일은 제주에서 오래도록 살아갈 청년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다. 우리가 살아갈 미래이기 때문이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새로운 일꾼들이 미래를 위해 일할수 있도록 응원해달라. 저도 제주의 다음 30년을 준비하는 데 앞장서겠다.  <헤드라인제주>
 

*<헤드라인제주>는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의 선거참여 확산 및 알권리 충족을 위해 선거 이슈 및 쟁점, 지방정가 화제, 이색 출마 주자 등에 대한 기획취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기획취재와 관련해 아이템 추천(제안) 및 제보를 받고 있습니다. 의견은 이메일(iheadline@hanmail.net)이나 전화(727-1919)로 주시면,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14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멋지다 2021-10-07 17:00:26 | 180.***.***.186
제주의 미래네요
응원합니다


2021-10-06 09:28:52 | 112.***.***.201
청년그룹을 대표하는 청년정치는 꼭 필요한 것 같아요.
박건도님, 응원합니다^^

ㅇㅇ 2021-10-05 10:11:33 | 121.***.***.2
586은 답이 없음이 문재인 정부로 인해 여실히 드러났죠
이제 여성 또는 청년이 나서야 민주-국힘의 지루한 프레임을 깰 수 있습니다
이른바 진정한 정권교체가 되는것이죠
결과에 연연하지 마시고 586이라는 유리천장을 두드린다는 각오로 임하시길 바랍니다

청년2 2021-10-04 18:05:11 | 223.***.***.180
늘 응원합니다~! 대학시절부터 언제나 나의 정신적 멘토였던 건도님!생각하는 것을 언제나 실현시키는 사람!!지지합니다!

은진 2021-10-04 16:00:10 | 220.***.***.97
박건도님 지지합니다. 평소 행실이 바른것은 물론이고 대화 10분만 해봐도 알수 있습니다. 제주에서 꼭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도민 청년들을 위한 일에 대표로 힘써주세요.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환영 2021-10-04 14:32:45 | 110.***.***.228
20대 30대 후보가 많이 의회에 입성해야 한다
지금 도의원들 보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차이가 있나
민주당 다수당 되니 도민들 참 행복하셨나
도의회가 갈수록 개판이다 . 깃발만 꽂아 무임승차 식으로 당선되는 꼰대 정치판이 문제다
30살도 좋고 20대도 좋다. 갈아엎자

청년 2021-10-04 14:32:34 | 119.***.***.235
내 동년배들 다 박건도 지지한다~~ ㅋㅋㅋㅋ 당을 떠나서.. 이 당이고 저 당이고 젊은 사람이 너무 없어요. 큰 짐을 지게 해서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돌하루방 2021-10-04 12:02:25 | 61.***.***.193
청년정치 기대가 큽니다

abcd 2021-10-04 11:24:07 | 121.***.***.43
걸어서 4층? 이런 단체는 처음 들어봠신디 실체가 있는덴가? 청년 청년 하는데 취업전선이랑 생업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는 청년들 참 많은데..정치하는 청년들이랑은 아예 다른 삶인거 같아서 아쉽다


성산청년 2021-10-04 10:26:44 | 112.***.***.44
제주도에도 기존 기득권의 정치가 아닌 새로운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네요! 응원합니다 :)

제주사람 2021-10-04 10:18:51 | 112.***.***.24
이런 청년들이 앞으로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청년1 2021-10-04 10:14:06 | 39.***.***.16
일도2동 동네에 청년의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건도님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