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코로나19 지역내 전파 확산...엿새만에 '101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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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코로나19 지역내 전파 확산...엿새만에 '101명' 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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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13명 추가 확진...70%가 지역 내 가족.지인간 접촉사례
제주도청 1명 확진...도.도의회 긴급 소독방역, 예산심사 중단
통신사 대리점 근무자 확진 동선공개...방문자 일제 검사

6월 들어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식사모임과 유흥주점 등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가족.지인간 접촉 등 n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면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총 3269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결과 13명(제주 #1131~114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143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722명, 6월 들어서는 엿새 만에 10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14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2일 12명 △3일 21명 △4일 22명 △5일 19명 등 확진자가 연일 대거 발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일평균 확진자는 16.14명으로 크게 높아졌다.

6월 발생한 확진자의 95%(96명)가 제주도민이거나 제주도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진자 중 70.3%(71명)가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인 것으로 나타나, 가족.지인간 감염전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가족 내 감염전파뿐만 아니라, 지인들간 식사모임, 공동체 생활 등 일상 속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며 집단감염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제주시 직장2 관련 13명 △대통 유흥주점 관련 17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 △제주시 일가족 8명 등 4개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7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7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월별 현황. <그래픽=원성심 기자>

◇ 추가로 확진된 13명, 감염경로는?

6일 추가로 확진된 13명 역시 모두 제주도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133)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타 지역 방문 이력자이다.

나머지 △5명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날 집단 감염 관련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현재까지 진행된 역학조사를 통해 1132번은 1130번의 접촉자, 1137번은 1123번의 접촉자, 1142번은 1135번의 가족, 1143번은 1141번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1136번은 제주 1066번과, 1139번은 1130번과 동선이 겹쳐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제주 1131번 확진자인 경우 지난 2일과 3일 부산 지역을 다녀온 사실이 조사돼 타 지역 방문 이력자로 분류됐다. 코로나19 증상 발현은 없었지만 회사 복귀 전 진단검사를 실시했다고 진술했다.

제주 1133번 확진자는 광주시 2711·27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자가 격리 해제 전 검사를 하루 앞두고 진행한 검사에서 최종 확진됐다.

제주 1134·1135·1138·1140·1141번 확진자는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돼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지표 환자(최초 확진자) 여부와 선행 감염 경로에 대해서는 역학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도는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는 한편, 진술을 확보하고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 중이다.

특히 이날 확진자 중 1명은 제주도청 1청사 별관에 근무하는 서기관으로 확인됐다.

해당 확진자는 가족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함께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 방역당국은 가족 2명 외 확진자와 같은 사무실에 근무한 공직자 8명을 접촉자로 분류해 자가 격리 조치했다.

또 확진자가 지난 4일 오후 제39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확진자가 근무했던 사무실을 비롯, 1청사 별관과 도의회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접촉자로 분류된 공직자 8명에 대한 결과는 7일 오후 2시 이후 순차 통보될 것으로 보이며, 추가 역학조사를 통해 확진자와 주변에 머물렀던 공직자에 대한 선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와 도의회는 7일 진행 예정이던 예결위 의사일정을 8일로 연기했다.  

◇확진자 근무 통신사 대리점 동선 공개

제주특별자치도는 역학조사 중 확진자 1명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제주시 중앙로 소재 KT 케이비중앙로점(제주시 중앙로 69)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관련 동선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확진자 노출 시간에 해당 대리점을 방문한 사람은 코로나19 증상 발현에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으면 된다.

해당 대리점에 대한 소독은 완료됐으며, 함께 근무했던 동료 직원 3명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4일 제주시 한림읍 소재 한림초등학교 재학생 3명이 확진된 이후 주말사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총 1190명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다.

검사를 받은 1190명은 전원 음성으로 확인됨에 따라 한림초등학교와 관련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림초등학교는 7일까지 전 학년에 대한 원격 수업을 진행하며 8일부터는 2, 3, 5학년만 18일까지 원격 수업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정상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7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강동구 확진자 1명 및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155명, 자가 격리자 수는 접촉자 913명 및 해외입국자 336명 총 1249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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