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공무원, 초등교사도 '확진'
상태바
[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속출...공무원, 초등교사도 '확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월 들어 108명, 누적 1150명 확진...70%가 지역 내 감염
도청 공무원, 초등학교 교사 확진...긴급 차단방역, 역학조사

6월 들어 제주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집단감염과 가족.지인간 접촉 등에 의한 n차 감염이 산발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청 공무원에 이어 초등학교 교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방역당국이 긴급 차단방역 및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6일 하루 동안 총 13명(제주 #1131~1143번)이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7일에는 오후 5시 현재 7명(제주 #1144~1150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150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729명, 6월 들어서는 엿새 만에 108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달 들어서는 지난 1일 14명의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2일 12명 △3일 21명 △4일 22명 △5일 19명 △6일 13명 등 확진자가 연일 대거 발생하고 있다.

6월 발생한 확진자의 95%가 제주도민이거나 제주도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진자 중 70.3%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인 것으로 나타나, 가족.지인간 감염전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가족 내 감염전파뿐만 아니라, 지인들간 식사모임, 공동체 생활 등 일상 속에서 추가 전파가 이어지며 집단감염 확진자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

이달 들어서는 △제주시 직장2 관련 13명 △대통 유흥주점 관련 17명 △제주도청 어린이집 관련 5명 △제주시 일가족 8명 등 4개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 제주도청 공무원도 확진...도의회 예산심사 중단

이번에 추가로 발생한 확진자 7명 중 △3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 △1명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해외 입국자 △2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가운데 3명의 확진자는 격리 중 확진된 사례이다.  

1144번과 1147번 확진자는 1134번의 접촉자, 1149번 확진자는 964번의 접촉자다.

제주 1144번 확진자는 지난 6일 확진된 제주 1134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코로나19 증상은 없는 상태지만 가족의 확진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확인됐다.

제주 1147번 확진자는 제주 1134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지난 5월 31일 접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 1149번 확진자는 964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최초 실시한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재검에서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제주 1148번 확진자는 가평 185번 확진자의 가족이다.

가평군 거주자인 1148번은 지난 5월 31일 여객선을 이용해 제주도에 왔으나, 가족의 확진 소식을 듣고 도내 한 시설에서 격리를 해왔다.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지만 마른기침, 몸살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확진됐다.

제주 1145번과 1146번의 경우엔 인후통과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으며,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제주 1150번 확진자는 지난 5월 24일 우크라이나에서 입도한 외국인으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격리 해제를 앞두고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 구좌중앙초 교사 1명 확진...접촉자 16명 긴급 진단검사

이날 확진자 중 1명이 제주시 구좌읍 구좌중앙초등학교 교사로 확인됨에 따라 학생 8명을 비롯해 교무실내 접촉이 확인된 교사 8명 등 총 16명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접촉자들의 경우 모두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으며, 이들에 대한 검사 결과는 8일 오후께 확인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4일 학생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비상이 걸렸던 한림초등학교의 경우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총 1190명에 대한 일제 검사가 진행됐는데, 다행히 현재까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되면서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림초등학교는 7일까지 전 학년에 대한 원격 수업을 진행했고, 8일부터는 2, 3, 5학년만 18일까지 원격 수업을 하고 나머지 학년은 정상 등교가 이뤄질 예정이다.

◇ 제주도청 공무원도 확진...도의회 예산심사 중단

지난 6일 확진된 13명 중에서는 △6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제주 #1133)은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 △1명은 타 지역 방문 이력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5명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해 양성으로 확인됐다.

이 중 제주도청 1청사 별관 부서의 모 과장인 ㄱ씨(서기관)도 확진됐다.

ㄱ씨는 가족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자 함께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ㄱ씨가 지난 4일 오후 제395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차 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확진자가 근무했던 사무실을 비롯, 1청사 별관과 도의회 건물 전체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했다.

또 같은 부서 직원 8명을 비롯해, 도의회 회의 참석자 등 41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했다.  
 
도의회는 7일 예정됐던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제주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를 일시 중단하고, 이날 일정을 모두 8일로 순연했다.
 
◇확진자 근무 통신사 대리점 동선 공개
 
이날 다수 이용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통신사 대리점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동선이 추가적으로 공개됐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근무했던 것으로 나타난 제주시 중앙로 소재(제주시 중앙로 69, 이도일동) KT 케이비 중앙로점에 대한 동선을 긴급 공개했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확진자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근무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노출 시간(확진자 노출일시 6월 1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40분까지, 6월 2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6월 3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전 11시10분까지)에 해당 대리점을 방문한 사람들은 증상이 없어도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 상담 후 검사를 받도록 했다.

한편, 7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강동구 확진자 1명 및 부산시 확진자 1명 포함 총 147명, 자가 격리자 수는 접촉자 913명 및 해외입국자 336명 총 1249명이다.<헤드라인제주>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