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줄었으나...'무증상' 감염전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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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주, 코로나19 확진자 줄었으나...'무증상' 감염전파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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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확진자 중 44%가 '무증상'...가족.지인간 전파도 지속
일상 속 조용한 전파 우려...확산세 지속될 가능성

제주에서 가족.지인간 접촉 등에 의한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진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6월 확진자의 절반 정도가 '무증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조용한 감염전파'에 의해 코로나19가 다시 확산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7일 하루동안 8명(제주 #1144~1151번)의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8일에는 오후 5시 현재까지 6명(제주 #1152~1157번)이 추가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157명으로 늘었다. 올해 들어서는 736명, 6월 들어서는 엿새 만에 115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확진자 중 △5명은 도내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 △1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가운데 1154번 및 1155번 확진자 2명은 격리 중 증상이 발현돼 검사를 받고 확진된 사례이다.

1154번 확진자는 1049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확인돼 지난 1일부터 자가격리를 해왔다. 하지만 미각, 후각 소실 등의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 통보됐다.

1155번 확진자는 1039번과 1092번의 가족으로, 지난 5월 31일부터 격리를 했다. 7일부터 기침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1152번 확진자는 1146번의 가족이다. 동거 가족이 확진되자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1153번 확진자는 1145번의 지인, 1157번 확진자는 1059번의 지인으로 역학조사 중 접촉자로 분류돼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1156번 확진자는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감염원은 파악 중이다.

방역당국은 이들 확진자들을 격리 입원 조치하고 진술을 확보하는 한편 신용카드 사용 내역 파악, 제주안심코드 등 출입자 명부 확인, 현장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동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확진된 8명 가운데 △3명은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 또는 지인 △1명은 서울 방문 이력자 △1명은 경기 가평군 확진자 접촉자 △1명은 해외 입국자 △2명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자발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은 뒤 확진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입국자와 가평군 접촉자를 제외하면 모두 제주도민이거나 도내 거주자이다.

이달 들어서는 이틀 연속 확진자 수가 한 자릿수로 감소하기는 했으나, 가족.지인간 감염전파가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나 재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실제 6월 발생한 확진자의 93.5%가 제주도민이거나 제주도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확진자 중 68.8%는 제주지역 확진자의 가족이거나 지인인 것으로 나타나, 가족.지인간 감염전파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있음을 보여준다.
 
감염 확산세를 반영하는 수치인 감염재생산지수는 최근 일주일간 1.2를 넘어서 여전히 확산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 코로나 방역이 통제 범위를 벗어나고 있다는 지표인 감염경로 조사 중 확진자 비율은 21.1%로, 이들은 코로나19 증상이 발생하거나, 본인의 의사에 의해서 진단검사를 실시한 뒤 확진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 중 무증상 감염으로 인한 확진자도 44%를 차지하면서 지역 내 숨어있는 감염원으로 작용할 위험이 있다. 

안성배 제주도 역학조사관은 “무증상 감염자는 본인의 감염 사실을 모르고 일상생활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질병을 전파할 수 있기 때문에 자기도 모르는 사이 수많은 2차 감염자를 낳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불요불급한 외출 및 만남을 자제하고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본인이 감염자가 되는 것 자체를 예방함과 동시에 제주안심코드 등을 활용해 자발적으로 이동경로나 동선을 기록하는 것이 방역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청 소속 간부공무원 확진 관련 △제주시 중앙로 소재(제주시 중앙로 69, 이도일동) KT 케이비 중앙로점 관련 △구좌중앙초등학교 교사 확진과 관련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결과 다행히 현재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청 서기관의 확진 직후 지난 6일부터 현재까지 총 96명의 공직자가 검사를 진행했고, 전원 음성으로 확인됐다.

KT 케이비중앙로 대리점과 관련해 방문자 19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역시 전원 음성이다.

7일 구좌중앙초등학교 교사 확진 직후 실시한 16명의 학생 및 교직원도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8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 격리 중 확진자는 강동구 확진자 1명 포함 145명, 자가 격리자 수는 접촉자 1046명 및 해외입국자 346명 총 1392명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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