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전 의원 석방 국민대행진, 제주도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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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기 전 의원 석방 국민대행진, 제주도에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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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내란음모혐의로 구속 수감된 이석기 전 의원의 석방을 촉구하기 위한 국민대행진이 22일 제주도에서 시작됐다.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 피해자 한국구명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국민대행진 발대식을 겸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대행진 시작을 알렸다.

기자회견에는 최창준 '이석기 의원 석방 국민대행진단' 단장, 임문철 신부(제주 구명위원회 대표), 신강협 제주평화인권연구소 ‘왓’ 대표, 강은주 민중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덕종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이석기 전 의원은 2013년경 90분 정세강연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9년8개월형을 선고받고 대전교도소에서 8년째 독방에 수감돼 있다"면서 "그러나 이석기 전 의원이 더이상 수형생활을 지속할 어떠한 사유도 없다는 것은 사건 발생의 배경, 재판 전반의 과정 등을 통해 계속 확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양승태 사법부가 작성한 소위 '법원행정처 문건'에 이석기 의원 내란음모사건에 관해 BH(청와대)와 사전 교감을 통해 비공식적으로 물밑에서 예측불허의 돌출 판결이 선고되지 않도록 조율하면서 재판을 진행했다고 정확하게 기재돼 있다"면서 "또한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하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의 일환으로 피고인 이석기에게 ‘내란선동죄의 중형을 선고’ 했다고 기재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분단이 낳은 반공독재의 첫번째 상처를 남긴 곳 제주에서 우리는 출발한다"면서 "4.3의 피눈물에 이어서 이땅에 생겨난 것이 국가보안법이란 괴물이다. 70년의 세월을 지나 우리는 광화문으로 향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여순의 넋을 기리고, 세월호를 어루만지며 호남벌 농민들이 트랙터로 논과 들을 달릴 것"이라며 "부마항쟁과 대구 2.28 민주화운동의 숨결을 안고 영남 노동자들이 대전교도소 옥문을 두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대행진은 이날 제주도를 출발해 7월 11일 광화문 광장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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