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날리고 '폭망'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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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날리고 '폭망' 제주관광공사 시내면세점, 누가 책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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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회, 시내면세점 철수 관련 현안보고
"문어발식 면세점 확장, 실패는 이미 예견된 것"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회의. ⓒ헤드라인제주

18일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문화관광위원회(위원장 이경용) 제382회 임시회 회의에서 지방공기업인 제주관광공사의 시내면세점이 4년간 160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채 문을 닫았지만, 아무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시내면세점 진출 당시 공사가 항만면세점 등까지도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지금의 적자 규모를 더 키웠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미래통합당 이경용 위원장은 "당시 최갑열 사장과 다른분 본부장이 있었는데, 이들이 시내 면세점 진출을 결정했다"면서 "과연 당시 올바른 판단을 했는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당시 중문에 지정면세점 (운영하고)있었고, 시내면세점 진출이 2016년, 항만면세점 진출계획이 2015년"이라며 "돈도 없는 관광공사가 왜 이렇게 문어발식으로 확장을 결정했는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 위원장은 "주식회사였다면 주주총회를 통해 책임을 질 사항인데, 지금 관광공사는 누가 책임지고 있느냐"면서 "책임을 질 사람이 없다"고 꼬집었다.

또 "항만면세점을 진출하며 지방비 99억원이 들어갔는데, 시설은 국고로 귀속되는 대신 시설관리권을 가져왔다"면서 "사장은 관리권 매각하겠다고 했는데, 누가 사겠느냐"고 꼬집었다.

이 위원장은 "(항만면세점 시설)매각처는 섭외하거나 의향 알아보셨느냐"면서 "수익되지 않는 이 건물 누가 사겠나? 대안이 없다"고 질타했다.

제주관광공사 박홍배 사장은 이날 현안보고에서 공사의 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며 "증자가 필요하다"고 발언해 의원들의 호된 질책을 받기도 했다.

박 사장은 앞으로 관광공사의 개선 방향을 묻는 더불어민주당 이승아 의원의 질의에 "공사의 주목적은 관광산업의 진흥"이라며 "그럼에도 자립을 위해 면세점을 운영해 온 것이 사실이고, 그러다 보니 적자 구조가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제가 느끼는 부분은, 면세 사업에만 집중하다보니 마케팅에 소홀해지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항만 면세점도 정리하고 마케팅 중심으로 가야겠다. 지정 면세점에 올인하고 브랜드 유치와 JDC와 치밀하게 협력해야 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타 시.도(관광관련 기관의 경우)는 직원이 적은것도 있지만, 자본금이 충분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그런 면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다. 자본금 증자를 통해서...(지원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그런 발언을 들으려고 답변할 시간을 드리는 것이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이경용 위원장도 "(오늘은)그런말을 할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질타했다.

이승아 의원은 "자칫하면 위험한 발언"이라며 "도민들은 관광공사를 돈먹는 하마라 한다. 그런 답변보다는 구체적인 내용을 기대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같은당 문종태 의원도 "지금 (관광공사의)누적 손실 267억원만 이야기 하지만, 4년 누적손실이 267억원에 제주도의 재정지원이 127억원, 재고손실이 31억, 항만면세점 비용이 99억원으로 (면세점 사업에)무려 506억이 들어갔다"며 "자본증액 말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에 박 사장은 "지적해 주신 부분은 고민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며 "지정면세점 하나라도 올인해 활성화해서 가급적 도민혈세 안들어가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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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구 2020-05-19 15:47:28 | 112.***.***.162
기가막힌 일이네
제주에서 이런일이 있었네
누군사 책임져야지 그냥 지나치면 안될일이네
전임 본부장 운운하는 소리들이 있던데
어떤 꼬락서니인고?
간부들 먼저 사표들 쓰라
사장이야 임기 얼마 안남았으니
원지사 인사 참 잘하네
공신들 자리 만들어주니 가만히만 있어도
될 일을 막 나서니 이런일이 ㅉㅉ

2020-05-19 10:09:40 | 211.***.***.178
열받네 말이야 막걸리야 죄송하고 책임지고
사퇴합니다 하는 인간이 없네

염치도없다 2020-05-19 08:55:04 | 39.***.***.25
적자 500억인데 자본금이 부족해서 마치 영업실적이 안난 것 럼 하는 논리는 또뭐냐? 직원도 전국에서 제일 많이 채용한 것도 적자 원인인데...그 인력만 제대로 굴렸어도 이러지 않았을거다. 거의 독재수준으로 막가팍식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니 적자가 날 수 밖에.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그러고 얼굴 바짝 치켜들고 정치캠프 드나들며 실세노릇하는 걸 보면 정말 역겹다.

한숨 2020-05-18 17:24:29 | 115.***.***.168
그래서 160억원 손실에 대한 책임은? 150억 출자한 제주도가 주주이니 관광공사에 책임을 물어 조치를 취하는게 맞다.
지금껏 아무조치도 하지 않으니 자본금 증자 얘길 꺼내는거 아니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