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연습장 공 날아와 '와장창'...인근 주민들,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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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연습장 공 날아와 '와장창'...인근 주민들, '불안'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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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소리] 잇따른 시설물 피해, 골프연습장 안전조치 상황 점검 촉구
주민들 "태양광 파손...차 유리창도...일상생활 위협"

제주시내 한 골프연습장 인근 주민들이 최근 극도의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골프연습장에서 이따금씩 날아오는 골프공에 시설물이 파손되는 피해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금까지 안전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주민생활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시민 이모씨는 10일 제주특별자치도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코너에 "골프연습장 안전관리 소홀로 인해 몇년째 피해를 입고 있어 글을 올린다"면서 제주시 오라동 소재 모 골프연습장으로 인한 문제를 호소했다.

그는 "최근 골프연습장에서 날아온 공에 의해 저희 집 지붕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이 파손되었다"면서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많이 나와 태양광 시설을 살피던 중 골프장 자국과 함께 파손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골프연습장에 전화를 해 상황을 설명을 하니 수리해 주겠다고는 했으나, 이게 처음 있는 일이 아니고 저희가 이곳으로 이사 온 2012년부터 무려 8년동안 사고가 끊이지 않아 답답하고 불안한 마음이 크다"고 했다.

또 "예전에도 집에 (골프공이) 날아와 벽에 구멍이 생기고 장독대가 깨지는 일은 몇차례있었다"면서 "2018년 여름에는 밤 10시쯤 쾅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저희 어머님 차 뒷 유리가 깨지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손 피해를 입은 태양광 시설과 차량 유리 사진을 공개했다.

골프연습장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파손된 태양광 시설. <사진=제보자>
골프연습장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파손된 태양광 시설. <사진=제보자>
2018년 여름, 골프연습장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파손된 차량 유리창.<사진=제보자>
2018년 여름, 골프연습장에서 날아온 공에 맞아 파손된 차량 유리창.<사진=제보자>

그는 "시설물 피해는 저희 집 뿐만이 아니다"며 "앞집은 유리창이 깨지고, 그 옆집은 차가 망가지는 일 역시 몇 차례 있었다"며 "그럼에도 그때 마다 그에 따른 수리만 해 줄뿐 근본적인 원인 해결은 하지 않은채 영업을 계속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저희 집 앞 텃밭에도 수십개의 골프공이 날아와 있는게 보인다"면서 "텃밭에서 일하시는 아버님이 다치지는 않으실까 불안하고, 저희 애들도 밖에서 뛰어놀다 날아오는 공에 다칠까봐 마음이 편치 않다"고 토로했다.

"집 앞에 나갈때, 하물며 쓰레기를 버리러 나갈때도 골프치는 소리가 들리면 혹시나 나한테 날아오진 않을까 불안함에 뛰어 집으로 들어오곤 한다"고도 했다.

그는 "저희 주민들이 얘기하면, (골프연습장측에서는) 그물망 수리만 하고 그물을 하나 더 설치했다고만 한다"고 전한 후, "그런데 그 그물망이 자꾸 구멍이 생기고 그 피해는 다시 주민들에게 온다"며 확실한 안전조치 이행이 우선돼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안전사고에 대한 조치를 해 놓고 영업을 하는게 맞지 않나"라며 "제주도청에서는 골프연습장 안전조치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점검을 하고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민의 민원은 현재 제주시 오라동주민센터로 이관된 상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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