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기상악재에 '휴경' 증가... 월동채소 재배면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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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기상악재에 '휴경' 증가... 월동채소 재배면적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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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 휴경신청 증가...재배면적 1년새 1076ha 감소

올 가을 연이은 태풍과 가을장마로 인해 농사를 포기하는 '휴경' 농경지가 늘어나면서, 올해 제주지역 월동채소 재배면적은 급격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년산 주요 월동채소 재배면적이 총 1만2910ha로, 지난해 1만3986ha보다 1076ha 7.7%, 5년 평균 대비 789ha 5.8%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지난 10월1일부터 31일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는 마늘, 양파, 월동무, 당근, 양배추, 브로콜리, 콜라비, 쪽파, 가을배추, 적채, 방울다다기양배추, 비트 12개 품목에 대해 각 읍면동 및 마을 기준으로 진행됐다.

올해 월동채소 파종시기에는 유례없는 가을장마로 인한 파종지연과, 세 차례 태풍 피해로 제주의 대표적인 월동채소인 무, 양배추, 당근, 브로콜리, 마늘 품목이 전년대비 재배면적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로는 당근 △19.3%, 적채 △17.7%, 양배추 △15.6%, 양파 △16.4% 브로콜리 △14.8%, 쪽파 △11.4%, 월동무 △4.9%, 마늘 △4.0% 8개 품목의 재배면적이 감소했다.

반면 콜라비(73.7%), 비트(19.4%), 방울양배추(17.2%), 배추(8.3%) 4개 품목은 재배면적이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생산 예상량이 적을 것으로 전망되는 월동채소에 대해 겨울철 이상기후로 인한 생육상황 및 수급상황을 파악하는 등 집중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방침이다.

특히, 월동무는 태풍 이후 10월까지도 파종이 이어지면서 내년 3 ~ 4월 집중 출하로 인한 가격하락 위험이 우려되고 있고 이에 대처하기 위해 무 생산자협의회, 생산자단체, 행정 등이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수급조절 등 공동의 자구 노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올해산 월동채소 유통처리 과정에서 정부 채소 가격안정제(면적 조절 사업 등) 외 별도의 시장격리사업은 지원 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농가 스스로 비규격품 유통근절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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