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시장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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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시장의 변신은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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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강병철 / 한림읍사무소
강병철 / 한림읍사무소
강병철 / 한림읍사무소

오일시장이란 5일마다 소상공인들이 모여서 물건을 직접 판매하는 전통시장을 말한다. 과거 오일시장은 물건을 사고 파는 기능도 했지만 유관순열사의 아우내장터나 메밀 꽃 필 무렵의 봉평장과 같이 역사와 문회의 한 축을 담당해 왔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오일시장이 서민경제 살리기의 주요 소재거리가 되기 시작했고 선거철마다 출마자들의 단골 유세장이 되었다. 오일시장 이용객이 줄어든게 원인인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다.

주로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점인데 주차하기 어렵다, 카트 이용이 불편하다, 상품 불량시 교환이나 환불이 어렵다, 신용카드나 스마트폰 결제가 안된다, 에누리 해야만 정가로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의심, 냄새 나고 먼지가 날리는 등 위생상 불결하다, 심지어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는 냉난방 문제까지 다양하다.

앞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최근에는 낡은 아케이트 시설의 개보수, 주차장 확대, 간판 정리, 고객선 지키기 등 오일시장 현대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소비계층의 연령이 낮아지고 온라인 쇼핑이 늘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장과 소매점을 잡아먹는 괴물이라던 대형마트 마저 매출액이 떨어지는 현실을 맞이한 지금.

이제는 판매 위주의 오일시장 자체로는 살아가기가 어렵고 소비층의 변화에 대응해서 이용의 편리성과 서비스를 늘려야 하는 시대가 왔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 어머니 손잡고 시장에 갔던 기억이 있는 30~40대가 다시 자신들의 아이들을 데리고 오일시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텔레비전이나 인터넷으로 보았던 세계 각지의 전통의상과 놀이문화 체험, 세계 음식 맛보기, 다문화 공연 등을 상설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오일시장이 안서는 날에는 노년층을 대상으로 건강증진 프로그램과 방과 후 학생을 위한 공연을 하면서 오일시장을 문화 공유와 창의적 공간으로 변신시켜 가는 것이다.

오일시장을 살려야하는 것은 소상공인들이 우리 이웃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 변신의 중심에는 소상공인 자신들이 있음을 알고 노력해야 하겠다. <강병철 / 한림읍사무소>

*이 글은 헤드라인제주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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