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제주교육, 변화의 물꼬 더욱 확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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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문 교육감 "제주교육, 변화의 물꼬 더욱 확장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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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고등학교 이전 재배치 검토...지금부터 논의 시작"
"고교체제개편 연말까지 수립...대입 '인서울' 넘어 아시아로"
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이 1일 '제주시내 고등학교 이전 재배치'와 특성화고의 '고졸신화' 등을 출범 1주년 제주희망교육의 논제로 꺼내들며, 출범 2년차에는 변화를 더욱 강력히 추진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이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취임 1주년에 즈음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년 평가와 함께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다혼디배움학교'로 지정된 종달초등학교에 다니는 3학년 시은이의 일상을 소개하는 것으로 지난 1년 평가의 포문을 연 이 교육감은 "'아침밥이 있는 등굣길' 정책 등으로 이전과 달라진 일상을 사는 시은이가 지나온 시간을 따라 지난 1년을 돌아본다"며, "지난 1년은 배려와 협력이 있는 교육문화로 변화의 물꼬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덜어내고 지원하는 행정으로 '교육중심 학교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전력을 다했다"며, "다혼디배움학교를 축으로 작은학교에 희망을 만드는 데 충실했고, 도민들을 만나 소통하고 공감하는 현장 중심의 정책과 행정을 펼쳤다"고 말했다.

또 전국 최초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읍면지역 중학생들에 수학여행비 지급, 전국 최초 자유학기제 전면 실시, 4.3평화인권교육 시행 등도 성과로 꼽았다.

이 교육감은 그러면서 출범 2년차 제주희망교육 방향과 관련해서는, "제주교육의 미래를 상상이 아닌, 현실에서 만날 수 있도록 변화의 물꼬를 더욱 확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도교육청 1층 브리핑룸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이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 '고입(苦入)에서 고입(高入)으로'...연말까지 도민합의 개편안 수립

2년차 주요 정책기조와 관련해 제주교육의 현안인 고교체제 개편 문제와 관련해서는, '고입(苦入)에서 고입(高入)으로'라는 슬로건으로 연말까지 도민들이 합의하는 고교체제 개편안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제주교육은 아이의 꿈과 끼, 건강을 소진하는, 말 그대로 힘든 ‘고입(苦入)’을 해왔다"며, "앞으로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아이를 살리는 고입(高入)으로 전환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연말까지 고교체제 개편안을 수립한 후, 이를 기반으로 2017년부터 고교체제 개편작업을 점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 완료는 최소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며, "지역사회의 합의와 사회변화 등을 지속적으로 반영하면서 아이들이 꿈과 진로에 맞춰 고등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체제로 개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제주시 고교 이전 재배치 추진..."지금이 논의하기 적합한 시점"

이 교육감은 두번째로 제주시 여.중고교를 포함한 고등학교 이전 재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시내에 있는 고등학교를 이전하는 등의 재배치를 한다는 구상이다.

이 교육감은 "제주시 동지역 도시 규모가 급속도로 확장되면서, 시민들의 거주지 이동이 활발해지고 있고, 신제주 지역의 교육수요도 크게 늘어났다"며, "일련의 변화를 수용하기 위한 정책적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학교 신설과 더불어 제주시 여중.고교를 비롯한 고등학교의 이전 재배치를 검토할 계획"이라며, "학교는 주민들 삶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자, 지역의 현재와 미래를 반영하는 대표적 상징으로, 도시구조의 급격한 변화와 달리 현재 고등학교 위치는 오랜시간 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 이전 재배치를 논의할 시점으로는 현재가 적합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학교 이전 재배치는 교육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삶, 도시구조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으로,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문가들과 다각적으로 논의하면서 가능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 "읍면.특성화고 '고졸신화' 열겠다...해사고 유치"

이 교육감은 이어 읍면 고등학교 및 특성화고 육성방안과 관련해, "희망을 키워 우리 아이들의 '고졸신화'를 열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출산율 1.2%에 따른 인구절벽의 위기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는 국가의 미래, 아이들의 미래가 걸린 아주 심각한 문제"라며, "저를 포함한 모든 단체장들이 출산율 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그는 "읍면고등학교 및 특성화고에 대한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고등학교 통폐합’의 비관적 전망을 해소하겠다"며, "아울러 지역 고등학교에서 성장한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을 다시 발전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고교체제 개편 과정으로 이뤄지는 국립 해사고 유치 노력으로 읍면학교에는 이미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다"며, "현재 국립해사고 설립을 검토하는 용역이 진행 중인데, 용역 결과를 토대로 국회 김우남 위원장을 비롯한 학교 동문, 주민들과 힘을 모으면서 해사고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선 취업 후 진학' 방향에 따라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제주도청과 논의하면서 공무원 및 도 산하 공공기관의 진출 활로를 넓히고, 제주도내.외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 속에서 다양하고 좋은 일자리를 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아울러 사회구조의 변화, 지역주민의 요구 등이 반영된 지역특성에 맞는 '제주형 마이스터고' 설립 등도 다각적으로 고려하겠다"며, "교육청의 지원과 노력이 씨앗이 되고, 아이들의 진취적 도전과 꿈, 잠재력이 줄기가 돼 아이들의 '고졸신화'가 열매로 맺어지는 말 그대로, '제주 아이들의 특별한 성장이 화제가 되는' 읍면고등학교와 특성화고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학 진학범위, '인 서울' 넘어 아시아로"

대입 정책과 관련해서는, "아이들의 진학범위를 '인 서울'을 넘어, 아시아 주요 대학으로 넓히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그동안 '인 서울', 수도권 주요 대학에 초점이 맞춰졌던 진학의 범위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하겠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책적 기반으로 지난 6월 베트남 하노이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 호치민 국립인문사회과학대학교와 교육교류 협정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제주의 학생들이 이들 대학에 진학할 때 필요한 진학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게 됐고, 진학 시 장학금도 지원받게 됐다"며, "아울러 도내 다문화 가정의 아이들이 자존감을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베트남의 인재들이 제주에서 '이중언어 교육'을 할 수 있는 토대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 교육감은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중국, 일본 뿐만 아니라 태국, 말레이시아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도 협력해 제주 아이들의 진학 범위를 '인 아시아'로 넓혀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1년 동안 제주교육에 많은 신뢰와 사랑을 보내주신 도민들과 교육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늘 도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면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제주교육'을 실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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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2015-07-01 14:33:27 | 112.***.***.37
말한대로만 하면 정말 좋은 교육여건이 만들어지겠습니다.
끝까지 잘 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