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케이블카.카지노 수익사업...공약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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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케이블카.카지노 수익사업...공약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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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 주주들, '면세점' 특허신청 촉구
"빚더미 경영 언제까지?"...신구범 "설립취지대로 수익사업 추진해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주주협의회 준비위원회가 21일 컨벤션센터 수익사업 공약을 이행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설립당시 참여했던 도민주주들이 21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설립 당시 제시했던 면세점, 카지노, 케이블카 등 수익사업을 강력히 추진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주주협의회 준비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는 그동안의 침체와 부실에서 벗어나 제주관광의 중심축으로 서야 한다"면서 "제주자존의 창립기본정신으로 돌아가서 목적사업을 추진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오는 6월1일 신청 마감되는 시내면세점 특허신청에 컨벤션센터의 참여를 적극 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근 컨벤션센터 정책고문으로 위촉된 신구범 전 제주지사를 비롯해 도민 주주인 민명원 서귀포관광협회 회장, 문상진씨(독농가), 김순선씨(산후조리원 운영), 장영배씨(자영업), 이영선씨(한강목장 운영), 이주원(독농가) 등이 참석했다.

도민주주협의회는 "18년전인 1997년 8월 제주도내, 도쿄, 오사카, 부산, 서울 등 국내외 제주도민 3만3969명은 우리 돈으로 동북아시아 최고의 리조트형 컨벤션센터를 짓는다는 제주자존을 갖고 1088억원을 출자청약하는 방식으로 참여했다"며 "이같은 청약출자 규모는 당시 제주도 예산 5000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그러나 설립 이후 컨벤션센터의 건립규모는 축소됐고, 설립 당시 도민과 주주에게 공약한 면세점, 카지노, 케이블카 등 수익사업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며 "그 결과 컨벤션센터는 개관 이후 계속 만성적자와 빚더미경영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올해 매출 목표도 겨우 120억원으로 자본금 1660억원의 8%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도민주주협의회는 "그간 상당수 출자청약이 해제됐으나 제주자존을 지키기 위해 지난 18년 동안 도민주를 포기하지 않은 3741명의 도민들이 아직 있다"며 "많은 도민주주들이 컨벤션센터가 제주관광의 중심역할을 하게 될 날만을 기다리며 지금까지 참아 왔는데, 이제 저희들은 제주국제컨벤션센터가 당초 설립취지와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도민주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을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앞으로 공식 도민주주협의회를 구성해 주주제안, 임시총회 소집 등 주주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민주주협의회는 컨벤션센터의 수익성 보장을 통한 관광인프라로서의 공익적 역할의 실현과 주주의 투자보장을 위해 창립총회와 이사회에서 의결.확정한 바 있는 면세점, 카지노, 케이블카 등 수익사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주들은 "이러한 면에서 다음달 1일 신청 마감되는 면세점 특허신청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 신구범 "케이블카, 면세점, 카지노 수익사업 계획 있었다"

신구범 전 지사도 도민주주들이 밝힌 '수익사업'에 대해 강력한 지원을 하고 나섰다.

신 전 지사는 "제가 얼마전 자의반 타의반으로 컨벤션센터 정책고문을 맡게 돼 잠깐 (내부상황을) 들여봤다"며 설립당시 계획됐던 수익사업이 적극 추진돼야 함을 강조했다.

제주국제컨벤션센터 도민주주협의회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 배석한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컨벤션센터 정책고문)가 수익사업 추진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그는 "당초의 계획대로 컨벤션센터에 면세점, 카지노, 케이블카 들어섰다고 하면 매출 1조가 넘고 있을 것"이라며 실제 이 수입사업계획들에 대한 세부계획을 갖고 있었음을 밝혔다.

신 전 지사는 "케이블카는 사실 1960년대부터 영실쪽으로 허가난 적도 있으나 환경문제때문에 못했는데. 컨벤션센터에 케이블카를 두자고 할 때에는 위치까지 선정됐었다. 그런 위치(영실쪽)는 아니다"며 "제주도 환경이 전혀 파괴가 되지 않으면서 케이블카가 있음으로 인해서 그 일대를 스포츠 관광지로 개발할 수 있는 아주 적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케이블카 위치와 관련해서는,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다만 중요한 것은 카지노든, 케이블카든 도민들이 주인이 되는 컨벤션센터 같은 도민기업의 경우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것이 그 당시의 입장이었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카지노와 관련해서도, "컨벤션센터는 도민주라는 것이 핵심으로, 도민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라며 "언제가는 카지노가 내국인 카지노가 되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외국인만 한다는 대한민국 법이 잘못된 것이다. 싱가폴까지도 입장료 차이만 있을 뿐 내국인을 허용한다. 그때(내국인 허용)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컨벤션센터의 매출이 고깃집의 연간 매출 보다 못하다는 게 무슨 의미겠느냐"며 "지금부터라도 당초 설립취지대로 하자는 게 이 분들(도민주주)의 염원이다. 자신의 돈과 시간과 정성을 쏟았던 이 분들의 뜻을 지켜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도민주주들에 힘을 실어주면서 수익사업에 대한 전향적 검토를 당부햇다. <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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