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BS노조 눈물의 삭발투쟁 "공정방송 위한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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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BS노조 눈물의 삭발투쟁 "공정방송 위한 결사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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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측 자본숭배 작태에 분노...투쟁 멈추지 않겠다"
부현일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장이 파업 34일째인 20일 오전 JIBS 사옥 앞마당에서 열린 파업결의 삭발식에서 두 눈을 감은 채 삭발을 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파업 34일째인 전국언론노동조합 JIBS제주방송지부(JIBS노조, 지부장 부현일)가 공정방송 사수를 위한 눈물의 삭발투쟁을 감행했다.

JIBS노조는 20일 오전 JIBS 사옥 앞마당에서 파업결의 삭발식을 열고 "언론인으로서 떳떳하게 현장에 설 수 있는 시대를 위해서 끝까지 이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결사항전을 결의했다.

삭발한 부현일 위원장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부모님이 물려주신 신체를 훼손하는 불효를 할 수밖에 없는 심정은 찢어진다"며, "도민의 자존심이 무참히 짓밟히고 우리의 열정이 무시되는 이 현실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삭발투쟁 배경을 밝혔다.

JIBS노조는 "사측은 지난 16일 노조위원장과의 면담자리에서 '매출이 떨어져서 죽겠다'고 말했다"며, "30분 넘게 이어 진 대화 중 한마디도 방송파행에 대한 미안함이나 시청자, 도민에게 죄송스러움은 없었습니다. 오로지 '돈'. 그게 전부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도 노동자이며 방송인이라 말하면서 자신의 존재의 이유까지도 부정하면서까지 자본을 숭배하는 그 작태에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며, "이런 경영진과 함께 제주를 말하려 했던 저희들이 수치스럽고, 죄송스럽다"고 호소했다.

JIBS노조는 "JIBS는 지난 13년 전년 흑자를 기록했고 자본금 140억의 230%나 되는 320억의 이익잉여금을 축적했다. 이제 경영진과 주주들은 이를 신사업이라 불리는 식당사업에 투자하려 한다"며, "이런 뻔뻔하고 부끄러움을 모르는 경영진들에게 도민의 방송 JIBS를 맡길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JIBS노조는 "JIBS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권력의 그늘에서 스스로가 권력임을 참칭하지 않는 시대, 자본을 감시하고 권력을 견제하는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는 시대, 도민의 방송으로 진정 도민을 섬기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미래가치 구현에 앞장서는 시대를 노동자의 손으로 기필코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JIBS노조는 지난 18일 △방송 제작 환경 개선 △신사업 투명성 확보와 방송 연계 방안 제시 △근로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며 전면 파업에 나섰다.<헤드라인제주>

20일 오전 JIBS 사옥 앞마당에서 JIBS노조가 파업결의 삭발식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0일 오전 JIBS 사옥 앞마당에서 JIBS노조가 파업결의 삭발식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0일 오전 JIBS 사옥 앞마당에서 JIBS노조가 파업결의 삭발식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0일 오전 JIBS 사옥 앞마당에서 JIBS노조가 파업결의 삭발식을 갖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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