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관장 오대길)은 지난 27일 오전 9시부터 오후 2시까지 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제주 전통초가 지붕 일기' 시연회를 개최했다.

매년 음력 11월부터 1월 사이에 이뤄지는 제주의 '초가지붕 일기'는 제주의 세시풍속 중 하나로 마을 사람들이 함께 어울리는 협동정신의 발로다.

이번 시연회에서는 제주초가 지붕일기 전통방법 전수자에 의한 실제 작업이 진행됐으며, 관람자에게도 체험기회가 제공돼 박물관 주변의 많은 주민과 어린이 단체의 참여가 잇따랐다.

특히 어린이들은 '호랭이'를 활용한 전통적인 방법으로 초가지붕의 새(띠)를 매는 '집줄'을 직접 만들어 보는 체험을 하며 과거 제주인의 삶을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오대길 관장은 "앞으로도 제주교육박물관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보고, 느끼고,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제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적극적으로 소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주교육박물관은 매년 2월부터 3월 사이에 전통초가 2채의 지붕과 통시, 장작눌, 풍채의 띠(새)를 새로 교체해 왔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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