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중산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웬말?"...환경단체 발끈
상태바
"한라산 중산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웬말?"...환경단체 발끈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첨단과학단지 6층 높이 759세대 아파트 건설추진 논란
환경운동연합 "한라산 중산간 아파트 사업계획 불허하라"

해발 370m의 한라산 중산간 자락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서는 사업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제주시에 따르면 (주)디알엠시티는 제주시 월평동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에 6층 높이 아파트 759세대를 건설하는 내용의 사업계획 승인 신청을 접수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로부터 단지 내 공동주택용 필지 총 2만8529㎡을 사들인 업체는 저층 빌라형 아파트를 건설한다는 계획으로 지난 1월 건축심의를 통과하고, 사업계획승인을 신청, 오는 5월 착공계획을 세웠다.

문제는 해당 부지가 해발 370m에 위치해 있어 제주도내 아파트의 해발고도를 훨씬 높일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이 지역은 한라산국립공원과도 불과 3km 남짓 떨어진 곳으로, 제주도내 단지형 공동주택 중에서는 해발고도가 가장 높다. 사업이 승인되면 한라산 중산간에 대규모 아파트가 들어서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환경운동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아파트 건설승인 신청을 불허해 중산간 보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제주도정에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공사가 시작될 경우 중산간과 한라산의 경관을 해치는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최근 중국자본 등이 중산간에 대규모 숙박시설을 짓는 난개발이 심각한 상황에서 대규모 아파트마저 세워지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도미노처럼 걷잡을 수 없는 중산간 파괴가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더욱 큰 문제는 엄격하게 관리돼야 할 도시계획이 이번 사업계획 승인으로 인해 엉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도시의 확장은 인구의 증가에 따라 어쩔 수 없지만 도시계획에 따라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엄격하게 관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더군다나 이 아파트의 예상분양가는 도심외곽인데도 3.3㎡당 850만원으로서 700만원대인 제주시내 아파트가격보다 훨씬 높아 절정으로 치닫고 있는 제주도 부동산거품을 키우는데 일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임 초기 중산간 난개발을 통제하겠다고 선언했던 원희룡 제주지사의 발언을 꺼내들며 "제주도는 세계환경수도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사업계획은 이러한 제주도의 방향과도 전혀 맞지 않다"고 역설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중산간 대규모 아파트 건설의 첫 신호탄을 막아야만 앞으로 무분별한 도심의 확장을 관리하면서 국제적인 생태관광지로서의 위상을 갖출 최소한의 조건이 마련된다"며 건설계획승인신청 불허를 거듭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2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대마 2015-03-29 17:09:16 | 220.***.***.50
환경단체가 참우끼는곳이야 ~
어련히 명석한도지사 가 잘알아서할까봐, 사사건건 나서서 xx이야 !

소마 2015-03-26 11:52:48 | 211.***.***.28
제주시 시내 아파트 분양가가 700이면 내가 다산다..빌라도 800이 넘는다..850이면 신제주 빌라보다 싼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