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당공무원 어디 갔어요?"...매일 특별교육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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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당공무원 어디 갔어요?"...매일 특별교육 '우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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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명 공직자 '릴레이 특별교육', 일선행정 때아닌 인력난
"지사님 도정운영 방침 교육" vs "당장에 시급한 현안도 많은데..."

제주 일선 행정이 때아닌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하루 300명의 공직자가 '특별교육'을 받기 위해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5일부터 제주도 본청과 행정시는 물론 읍.면.동 공무원까지 총 3000명을 대상으로 한 공직자 특별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4급 이상 공직자들은 이에 앞서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별도의 교육이 이뤄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5급 이하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제주의 미래와 혁신'이라는 주제로 해 오는 3월5일까지 10회에 걸쳐 진행되는 이 교육은 오전과 오후로 나눠, 오전교육은 9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오후교육은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진행된다.

교육의 포인트는 매 교육 첫 1시간에 할애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특강.

원 지사는 매 교육때마다 변화와 혁신을 기조로 한 도정운영 방침을 전하는 강연을 하고 있다. 도정정책 키워드인 '혁신 제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공유를 목표로 해, 원칙과 기준을 바로 세움으로써 청렴한 공직자의 강조하고 있다.

교육에서는 또 권기태 희망제작소 연구위원의 '협치 및 창조적 가치 창출을 통한 더 큰 제주 실현', 이광준 시민자치문화센터 소장의 '문화적 계획을 통한 지역과 마을의 재생', 김준호 서울시 정책비서관의 '서울시의 협치와 소통', 하승창 더체인지 대표의 '협치는 혁신이다' 등의 특강들도 이어지고 있다.

청렴교육은 김상홍 전 단국대 부총장과 염차배 전 제주도 감사위원장이 맡고 있다.

이번 교육을 주관한 인재개발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2015년도 도정정책 키워드인 '혁신제주'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공유를 통해 조직내부 상하 간 소통은 물론 전 공직자들이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갖고 행정에 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공직자들의 볼멘소리가 적지 않다.

한번 교육에 참가하면 최소 반나절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먼거리 읍.면.동 공직자들의 경우 소요시간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행정시와 읍면동 공직자들은 교육참가 인력을 편성하는데 많은 애로를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행정시 공무원는 "당장에 시급한 민원도 있고, 해야 할 업무도 많이 밀려있어 교육참가를 아직 미루고 있다"면서 "작년에 6급 이하 공직자 교육을 했는데, 이번에 또 참가하라는 시달이 내려와 썩 내키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직자는 "할 일이 태산인데, 꼭 이런 방법의 특별교육을 해야 하는지 의문"이라며 "도정현안 추진을 위해 이 교육이 아주 시급한 일이라면 모를까, 사실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이 있다"고 귀띔했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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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는눈 2015-02-27 17:17:15 | 112.***.***.199
시간낭비 제발 하지마세요 특별도 잘난 공무원들 먹혀들까요 절대 않닙니다 제대로 할려면 이날씨 탑동매립지 않혀놓코 24시간 하세요 살아남는자만 근무토록하고 그외는 집에 보내세요.

제주 도민 2015-02-27 13:47:11 | 210.***.***.147
새로운 개혁을 위해서 꼭 필요한 교육이라고 생각 합니다 ..
기존의 낡은 행태 바꾸어 나가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