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춘한 감귤원 노지감귤 '눈길'...좋은 가격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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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한 감귤원 노지감귤 '눈길'...좋은 가격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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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kg당 2만원선...'성목이식' 리모델링 사업 주효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한중섭 씨 감귤원에서 감귤수확이 한창이다.<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하효동에서 감귤원을 운영하고 있는 한중섭 씨는 요즘 주위 농가들로부터 부러움을 한 몸에 받고 있다.

본격적인 출하기에 돌입하면서 최근 생산한 감귤을 1kg에 6000원, 3kg에 2만원 이상 등 높은 가격에 출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서귀포농업기술센터(소장 이광석)에 따르면 한 씨 농가는 지난 2009년 품질이 좋은 감귤나무만을 선별해 심는 성목이식 감귤원 리모델링 사업에 선정됐다. 올해로 사업 6년차다.

성목이식 감귤원 리모델링 사업은 기존의 감귤원에 심어진 나무를 빼내고, 품질이 좋은 나무만을 골라내 높은 이랑을 만들고, 성목을 가로 4~4.5m, 세로 3~3.5m 간격으로 새로 심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감귤원이 1970년을 기점으로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품종이 뒤섞이는 등 불편한 농작업에 생산성이 낮아져 고품질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온 데 따른 조치다.

이식된 감귤 성목.<헤드라인제주>

센터는 지난 2009년도부터 올해까지 자부담을 포함한 8억19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 제주지역 62개 농가 총 25ha를 대상으로 감귤원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사업 1년차에는 감귤원에 성목을 이식한다. 이식 후에는 다목적 스프링클러를 설치해 물과 비료를 조절하면서 나무의 생육을 조절하고, 바닥에는 개폐형 위드스톱을 피복, 잡초 발생을 최대한 억제한다.

감귤이 달리기 시작하는 3년차에는 감귤생산을 위한 시설인 압력조정 관수시설과 우산식 지주대, 타이벡 피복으로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기 위한 기술이 본격적으로 투입된다.

센터에 따르면 현재 한 씨 농가는 극조생 감귤인 '유라조생' 품종을 출하하고 있다. 일반 극조생 감귤당도보다 4~5°Bx 높은 13~14°Bx의 당도로 서울 대형백화점으로부터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 씨는 "지난 24일부터 감귤을 본격적으로 수확하기 시작했다. 올해 3630㎡의 면적에서 총 17톤 정도의 감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효돈농협 '행복담원' 브랜드로 전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센터 관계자는 "성목이식 감귤원 리모델링 사업을 희망하는 농가가 많아 해당 감귤원 면적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전담 지도사를 배치하는 등의 현장 컨설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헤드라인제주>

서귀포시 하효동에 위치한 한중섭 씨 감귤원에서 감귤수확이 한창이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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