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시 등교.제학력 폐지 '속도조절' 요구..."시간여유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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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등교.제학력 폐지 '속도조절' 요구..."시간여유 부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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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귀포 중규모학교 13개교 교장단과 토론회
"학교현장과의 전체적 협의 통해 결정돼야"
2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서귀포 중규모학교 13개교 교장단과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최근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의 공약들이 본격적인 구체화 작업에 돌입한 가운데, 일부 일선 초등학교 교장들이 정책결정 속도가 조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위 '9시 등교'라 불리는 등교시간 조정이나 제학력 평가 폐지 등 여러가지 정책 결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일선학교에서는 해당 정책을 바로 적용할 수 있을만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2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서귀포 중규모학교 13개교 교장단과 토론회를 갖고 학교현장 고충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보목초 교장은 "교육감 공약에서 비롯된 등교시간 조정이라든지, 제학력 폐지 등의 문제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 학교의 책임을 맡고 있는 교장으로서 항상 고민 속에 지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만약) 여러 정책들이 결정이 돼서 내년 학기부터 시행된다고 하면, 시간적인 여유라도 있어야 어떻게 해당 정책에 맞는 일정을 짜 볼 수 있지 않게느냐. 교육감님 의지 때문에 바로 내일이 바뀌는 그런 부분에 내포돼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보목초 교장은 "제학력 평가 시행 여부를 묻는 공문이 학교별로 발송된 적이 있었는데, 나도 그렇고 담당교사도 당황스러웠다"며, "이와 같은 부분은 담당교사만의 업무로 다뤄질 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협의를 통해 결정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효돈초 교장도 "당장의 등교시간 조정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효돈초의 경우 컴퓨터 방과후수업을 0교시에 하교 있어 교육과정 조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외에도 강정초 교장의 경우 "국책사업인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주변학교 현대화사업이 추경안까지 확정돼 있는 상태에도 불구하고 강정마을회의 반대로 해당 예산을 사용하지 못할 수도 있게 됐다"며, "교육청에서 시행하고 있는 내.외부 개선사업에서 강정초가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헤드라인제주>

2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서귀포 중규모학교 13개교 교장단과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2일 오전 10시 도교육청 제1세미나실에서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서귀포 중규모학교 13개교 교장단과의 토론회가 열리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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