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섶섬딸기' 명명..."동북아서 가장 크게 자라는 種"
동북아에서 가장 크게 자라는 종(種)으로 추정되는 신종딸기 발견 소식이 온란인에서 화제다.
국립산림과학원(원장 윤영균)은 서귀포 앞바다에 있는 무인도인 섶섬에서 장미과 산딸기나무에 속하는 신종 식물을 채집해 섶섬딸기(루부스 제주엔시스)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 식물은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유사한 종들이 겨울에 낙엽이 지고, 높이가 1.5미터 정도인데 비해 겨울에도 낙엽이 지지 않는 상록수면서 나무의 높이가 3미터 정도로 훨씬 크다.
또 잎과 줄기에 가시가 거의 없고, 잎의 길이도 보통 10센티미터 내외인데 비해서 이 종은 20센티미터 이상으로 매우 큰 특징이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국립생물자원관과 함께 이 식물을 처음 채집한 2010년도부터 자생지 및 식물체의 특성을 조사해 왔는데, 이 결과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바 없는 신종 식물임을 밝혔다.
현재 섶섬 일대에 200여 그루가 퍼져 자라고 있다. 생장이 매우 왕성하고 대형으로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 생태적으로는 아열대기후에 적응한 종으로 판단되고 있다.
특히 동북아에 분포하고 있는 유사 종들 중에서 가장 큰 종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연구를 수행한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송관필 박사는 "이 종은 왕성하게 자라는 특징과 함께 몸 전체에 가시가 거의 없어 새로운 산딸기 품종 육성에 활용할 가치가 큰 자원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원성심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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