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의장 도장 '글씨체', 63년만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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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의장 도장 '글씨체', 63년만에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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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춘광 의원, '훈민정음 창제 서체'로 변경 조례 발의

제주특별자치도내에서 쓰이고 있는 공적인 도장인 '공인(公印)' 서체가 63년 만에 바뀔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의회 윤춘광 의원(민주당)은 5일 공인 서체를 변경하는 내용의 '제주특별자치와 제주도의회 공인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조례안은 기존 공인에 이름 등을 새길 때 한글 전서체로 쓰던 것을 '훈민정음 창제 당시 서체'로 바꾼다는 것을 골자로 한다.

지금 공인에 쓰이고 있는 전서체는 지난 1948년 정부 수립 당시부터 사용돼 왔다.

그런데 이 서체는 중국 주나라 때 이전의 문자를 정비, 필획을 늘려 만들어진 것으로 쓰기가 어렵고 시간도 많이 걸려 불편하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또 한글이나 서예의 역사에도 등장하지 않아 변경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윤춘광 의원은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서체'로 개정, 내년 한글날부터 모든 공인에 이 서체를 쓸 수 있도록 조례를 발의했다.

윤춘광 의원. <헤드라인제주>
윤 의원은 "사용된지 63년이나 된 국적 불명의 서체를 모든 사람들이 친근감을 느끼는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서체로 개정해 한글사랑을 실천하자는 취지로 조례를 발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도에서 사용되고 있는 공인 수는 도지사, 시장, 읍면동장 258개, 위원회 등 청인 29개, 회계관계직인 등 1163개로 모두 1450개로 집계됐다.

서체를 바꿔 공인을 조각하는데 드는 비용은 직인 4370만원, 청인 580만원, 회계관계직인 등 5815만원 등 모두 1억765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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