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유입되면, 한라산 노루 긴급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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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유입되면, 한라산 노루 긴급 살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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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구제역 '심각단계' 격상 따른 제주도의 특별대책
"한라산 노루 등에 감염되면, 긴급 살처분 등 비상대응 시나리오 준비"

구제역이 '경계단게(Orange)에서 최상위 단계인 '심각단계(Red)'로 격상됨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도 30일 이에따른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한라산 중산간에 서식하는 노루나 멧돼지 등에서 구제역이 감염될 경우 긴급 살처분하겠다고 밝혔다.

우근민 제주지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께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구제역 차단대책을 발표했다.

구제역이 심각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우근민 제주지사가 이에 따른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헤드라인제주>
우 지사는 "아직까지 제주에는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고 있으나, 현재의 구제역 확산 및 발생현황을 볼 때 결코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좀 더 과감하고 선제적이며 공격적으로 구제역 차단을 위한 시책을 추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의 구제역과 관련한 상황은 제주경제에 대한 엄중한 위기상황이라고 규정하고, 앞으로 구제역 차단이 모든 것이라는 생각으로, 특히 차단방역, 역학조사 등의 구제역 차단시책을 신속하게 전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현재의 상황이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에 근거한 국가적 재난 상황임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구제역 특별방역대책본부 상황실'을  소방본부 종합상황실로 통합해 운영하기로 했다.

우 지사는 "이는 구제역 차단시책이 축산부서 차원을 넘어 도정 전체의 최우선 현안사항으로 대처해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또 '구제역 특별방역대책본부'를 대대적으로 보완해 도민총력 대응체제를 갖춰 나가겠다고 밝혔다.

행정시장, 동물위생시험소장, 자치경찰단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제주지원장을 비롯해 축종별 생산자 단체장 등의 역할을 분명하게 부여하기로 했다.

예비비 20억원을 긴급 투입해 구제역 차단을 위한 방역 물품 및 방역기구를 보강할 뜻도 밝혔다.

구제역 심각단계에 따른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있는 우근민 제주지사.<헤드라인제주>

이어진 조덕준 제주특별자치도 축정과장은 보다 세세한 부분의 대책을 설명했다.

그는 구제역 발생상황 신고를 쉽게 할 수 있도록 도민신고 전화 '710-2929'를 30일부터 운영하고, 구제역 차단을 위한 대응요령을 담은 '구제역 차단 매뉴얼'을 제작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라산과 중산간에 서식하는 노루와 멧돼지 등에서 구제역이 감염될 경우에 대한 비상대응시나리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우려로 그치길 바라지만, 만약 노루 등에서 구제역이 감염되면 방역도 어렵고 통제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긴급 살처분 등의 비상대응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이 끝난 후 우 지사는 제주항 6부두를 방문해 구제역 차단을 위한 소독실시 상황 등을 점검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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