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이날 제주 독립운동의 성지 조천리 만세동산 일대에서 '독립의 횃불 릴레이' 행사를 개최한다.
행사는 일제 폭압에 맞서 호미와 빗창을 들었던 제주해녀들의 의기를 이어받은 해녀 5명의 바다 봉송 퍼포먼스가 식전행사로 펼쳐지면, 곧이어 연북정에서 만세동산까지 이어지는 1km 구간에서 만세운동이 재현된다.
이 만세 재현 행사는 1918년 법정사 항일운동, 1919년 조천만세운동, 1932년 해녀항일운동 관련 유족 및 단체, 국민 주자가 함께 참여한다. 이어 '독립의 횃불 릴레이' 관련 기념식이 진행된다.
제주도 독립의 횃불 릴레이 봉송주자는 애국지사 유족과 보훈단체장, 국민주자, 학생, 조천JC 및 중문JC, 제주해녀항일운동기념사업위원회 회원 등 100명으로 구성됐다.
횃불 릴레이에서는 일제의 탄압이 심할수록 한마음으로 저항하고, 독립의 세력을 확장하는 제주의 항일정신을 표현한다.
특히 회색도포 무오법정사, 흰 저고리와 검은치마 해녀, 흰색두루마기를 입은 당시 항일운동 의상을 입은 주자들이 항일운동을 상징하는 각기 다른 구호를 외처 일제의 억압에 저항하는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만세동산 입구에서는 제주도 최초의 독립운동인 의병항쟁 독립유공자 김석윤 선생의 손자인 김동호씨가 횃불을 건네받고 무대에서 도지사에게 전달한다.
이번 행사일정은 100년 전 3월 21일, 휘문고 학생이었던 김장환이 서울에서 만세시위에 참여한 후 삼촌 김시범, 김시은 등과 조천 미밋동산에 모여 독립만세를 부르면서 행진한 날로 잡았다.
'독립의 횃불 릴레이'는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3월 1일부터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일인 내달 11일까지 총 42일 동안 2019명의 주자가 전국 100곳에서 횃불을 들고 릴레이로 진행되는 전국적 행사이다.
순천에서 전해진 횃불은 제주를 거쳐 목포로 향하게 된다. <헤드라인제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