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IB교육 도입 속도...2021년 고1 학생 대상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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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IB교육 도입 속도...2021년 고1 학생 대상 첫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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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 '평가혁신, IB교육프로그램' 정책 추진

제주에서 이르면 2021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일부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공통대학입학자격시험(IB, International Baccalaureate)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 읍면지역 고등학교 중 한 곳을 IB교육 시범 운영 학교로 지정하기로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29일 제주교육 10대 희망 정책 다섯 번째 정책으로 이같은 내용을 담은 '평가혁신, IB교육프로그램 추진' 관련 계획을 발표했다.

IB교육은 비영리 교육재단인 국제바칼로레아기구(IBO, International Baccalaureate Organization)가 전 세계 150여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국제 공인 평가.교육과정이다. 토론형.과정중심수업과 논.서술형 평가 방식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IB교육프로그램 한글화 추진 △IB교육프로그램 고등학교 과정(DP, Diploma Program) 운영학교 선정 △IB교육프로그램 추진지원단 구성.운영 △채점관.전문가풀 양성 및 교원연수 강화 등이다.

도교육청은 우선 IB교육프로그램 한글화(한국어DP)를 추진의 일환으로 IBO와의 협약서(MOC) 초안을 작성 중에 있다. 이 협약은 3월 중 체결될 예정이라고 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협약서에는 교육활동에 관련한 내용 한글화(번역), 채점관 및 전문가 양성에 관한 내용, 운영시스템(IT) 구축 등이 주요 내용을 담긴다.

IB교육 한글화가 최종 성사되면 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중 도내 읍면지역 고등학교 1개교를 선정, 본격적인 운영준비에 나설 방침이다. 대상 학교는 현재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지역사회 및 동문회 관계자, 학교구성원들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선정된 DP운영학교는 'IB후보학교' 신청을 위한 절차를 진행한다. 도교육청은 교원연수 지원과 교육환경 정비 등의 절차를 추진한다. 

본격적인 IB교육 프로그램 운영 시기는 2021년이 될 전망으로, 당해년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첫 시행될 예정이다.

이 학생들은 고1 시기에는 국가교육과정에서 제시한 공통과목을 이수하고 고2, 3 시기에는 IB교육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해 11월에는 3주 동안 외부평가인 최종시험(Final Exa mination)을 과목별로 치르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IB교육 프로그램을 받는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수학능력시험을 치르지 않고 '수능최저등급 없는 수시전형'의 전형 유형을 활용해서 대학에 진학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은 IB교육 도입 연착륙을 위해 고교 전형 시기에 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거친 후 IB교육프로그램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선택해 진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은 IB교육프로그램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추진지원단을 구성한다.

추진지원단은 교육청 내 관련 부서장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주기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해당 학교 지원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마련한다. 해당 학교의 교원배치, 시설확충 또는 보수 계획 등을 점검하고 시행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한다.

도교육청은 또 IB교육프로그램 시행에 맞춰 채점관, 전문가 풀 양성 지원 및 교원 배치를 할 계획이다. IB교육프로그램을 담당할 교사들은 반드시 IBO가 주관하는 워크숍에 참가해서 연수를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국어DP 시행 초기에는 IBO 주관으로 해당과목 채점관 양성이 이뤄지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내에서도 채점관 양성이 가능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4차 산업 혁명 시대는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는 정답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한 개의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으로 바뀌어야 한다. IB교육프로그램 도입으로 통해 질문과 존중이 살아있는 교실을 실현하는 좋은 사례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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