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소방관 10명 중 7명,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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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소방관 10명 중 7명, 건강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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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질병 유소견 비율 '전국 최고'

제주지역 소방관 10명 중 7명이 건강 '적신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소방청과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특수건강진단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내 질병 유소견 소방관 비율은 27.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소병훈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소방관 특수건강진단 결과 제주도내 전체 소방관 702명 중 유소견 진단을 받은 사람은 191명이다.

소방관 유소견 비율은 질병의 소견이 보여 야간작업 시 관리가 필요한 비율을 뜻한다.

또 질병으로 진전될 우려가 있어 야간작업 시 추적관찰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요관찰 소방관의 비율은 전체의 38.9%(280명)에 달했다.

제주는 당장 건강에 우려가 있는 유소견자 비율이 전국 17개 시.도 지역 가운데 가장 높았다.

요관찰자까지 합산하면 전체 소방관의 67.1%가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산(81.6%), 경기(73.1%), 서울(72.7%), 충북(71.7%), 인천(69.2%)에 이어 여섯번째다.

소방관의 이러한 건강 이상비율은 밤낮 없는 근무시간대와 화재 진압 등 극한의 근무환경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비율은 일반 근로자 중 고된 근무강도를 갖고 있는 야간작업 근로자의 건강 이상 비율(46.4%)보다 더 높았다.

반면, 제주 소방관에 1인당 투입되는 특수건강진단 예산은 16만1920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적은 강원도에 이어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병훈 의원은 "가장 존경하는 직업 1위인 소방관의 높은 건강 이상 비율은 소방관 개인뿐만 아니라 우리 공동체에도 심각한 사안이다"라며 "소방관 처우개선의 핵심인 국가직 전환이 하루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방관의 헌신이 지역에 따라 차별받지 않도록 특수건강검진 예산의 형평성을 높이기 위해 특수건강진단의 보편적 기준 마련을 위한 제도 개선과 더불어 유해인자가 잠복기를 거친 후 퇴직 후에도 발병할 수 있다는 점, 검진 결과 드러나는 문제에 대한 의료 조치 및 사후 추적관리까지 지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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