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데이트폭력 범죄 급증...하루 2.6건꼴 경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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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데이트폭력 범죄 급증...하루 2.6건꼴 경찰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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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경찰, 2달여간 관련 사범 28명 검거 5명 구속

최근 두 달여간 제주도내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가 올해 상반기와 비교해 2배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6월 16일부터 8월 24일까지 70일 간 '데이트폭력 집중신고기간'을 운영한 결과, 총 28명을 검거하고 이중 5명을 구속했다.

집중신고 기간 중 데이트폭력 신고 건수는 총 186건으로, 이 가운데 형사인건된 유형은 △폭행.상해 14건 △감금.협박 6건 △살인 미수 1건 △주거침입 3건 △기타 4건 등 28건이다.

이는 하루 평균 2.6건에 데이트폭력 관련 신고가 이뤄진 셈으로, 올해 상반기 평균 신고건수 1.2건과 비교해 11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데이트 폭력사범 구속율은 17.8%로 일반 폭력사건 평균 구속율(약 1.0%)의 17배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인 사이 개인적 문제로만 치부하던 데이트폭력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및 엄중 대응 기조가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여성긴급전화1366 제주센터가 올해 상반기 동안 접수한 데이트폭력 상담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 3건에서 올해 119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구속된 사람 가운데에는 여자친구를 폭행한 것도 모자라 신고하면 염산을 뿌려버리겠다고 협박한 남성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피해자에 대해서는 '정당방위'를 적극 적용하고, 가해 재범 방지 및 피해자-형사 간 핫라인 구축 등 가해자 재범 방지 및 피해자 사후 보호활동에도 노력하고 있다"며, "데이트폭력 사건에 대한 엄정한 사법처리 및 피해자 보호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데이트 폭력 피해를 당한 경우에는 숨기지 말고 경찰에 적극적으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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