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태풍 '솔릭' 내습 큰 상흔...피해복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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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태풍 '솔릭' 내습 큰 상흔...피해복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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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비상상황 종료...제주공항 등 정상화
시설물 피해 '눈덩이'...대대적 복구작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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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호 태풍 '솔릭' 내습으로 제주지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서귀포시 곳곳에서 복구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제주도를 내습하며 많은 피해를 줬던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이 24일 내륙을 관통한 후 동해상으로 빠져나감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비상상황을 종료하고 본격적으로 피해 복구에 나섰다.

제주도 재난대책본부는 지난 22일 비상Ⅱ단계를 비상Ⅰ단계로 낮추고, 태풍으로 발생한 피해 복구에 나선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태풍으로 지난 22일 오후 6시부터 24일 오전까지 항공편 300여편이 결항되고, 이틀간 뱃길도 중단됐다.

또 지난 22일 오후 7시19분쯤 서귀포시 소정방폭포에서 사진을 찍던 관광객 2명이 강풍과 파도에 휩쓸려 1명은 가까스로 빠져나왔으나 박모씨(23. 여. 서울)가 실종돼 해경 등이 이틀째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곳곳에서 교통신호등이 강풍에 부러지는 사고가 이어졌고, 가로수가 넘어지거나 간판이 바람에 날리는 등의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다.

▲ 제주시 및 읍.면.동사무소, 그리고 자생단체들이 24일 일제히 태풍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살펴보면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서 비닐하우스 3동이 전파된 것을 비롯해, 대정읍과 안덕면 등에서 축사 8동이 파손됐으며, 서귀포시 성산항 등에서 어선 2척이 전복되고 1척은 침수됐다.

제주도내 전역에서 신호등 27개 파손되고 70건은 신호기가 꺼지는 등 장애가 발생했으며, 도심 곳곳에 설치된 중앙 간이분리대가 전도되기도 했다.

봉개동매립장의 펜스, 종합경기장 내 복합체육과 1층과 2층 천장이 파손되는 피해도 났다.

정전피해와 단수, 하수범람 사고도 이어졌다.

제주시 한경.조천.구좌.삼양 일부지역을 비롯해 서귀포시 안덕.대정.표선.중문 지역 1만4639가구에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다. 정전 피해는 23일 밤 모두 복구가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 1, 2수원 도수관로 600mm 접합부가 이탈돼 건입동, 일도동, 화북동, 삼도동 일부지역의 수돗물 공급이 끊겼다가 복구됐다.

또 제주시 종합경기장 서쪽과 연동, 도남동 등 67곳에서는 하수가 역류해 범람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날 제주도내 모든 학교가 '휴교'에 들어간 가운데, 17개 학교에서 시설물 피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 제주시 및 읍.면.동사무소, 그리고 자생단체들이 24일 일제히 태풍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이밖에도 곳곳에서 도로침수 피해도 이어졌다.

태풍이 제주를 완전히 빠져나가자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피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원 지사는 23일 태풍의 영향으로 정전 피해가 발생한 서귀포시 상예동 일대를 찾아 정전 복구 작업 현황을 확인하고 "태풍 내습 시 상습 피해가 발생하는 지역에 대해 전선 지중화 검토, 태양광 발전 시설 기초 구조물 보강, 협업 민원 접수 시스템 마련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또 20대 관광객이 실종된 소정방폭포를 찾아 "소규모 시설과 해안 등에 대해 관리방안을 마련하고 안전 조치 등 인명피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24일에는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 무릉리 비닐하우스 피해 현장과 영락리 양식장 피해현장, 안덕면일대 동광리 농작물 침수피해 현장과 덕수리 시설피해 현장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군과 한국전력, KT, 전기.가스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업체계를 강화해 피해를 신속히 복구하고, 항공.여객선 운항 중단에 따른 잔류 탑승객에 대한 수송대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시와 서귀포시는 24일부터 읍.면.동사무소 및 자생단체 등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태풍피해 복구작업을 펼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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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시 및 읍.면.동사무소, 그리고 자생단체들이 24일 일제히 태풍 복구작업에 나서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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