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읍이장협의회와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 성산읍연합청년회, 성산읍새마을부녀회, 바르게살기성산읍지회, 성산읍일출축제위원회, 성산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 농업경영인연합회 성산읍회, 성산읍전지훈련유치위원회, 동성택시운송 10개 단체는 10일 오후 3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자림로 도로 확.포장 공사는 즉시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제주동부지역 관문인 성산읍 지역과 제주시를 연결하는 금백조로와 비자림로는 성산읍 주민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도로이며, 주민은 물론 관광객과 성산항을 이용하는 많은 수출기업들의 물류도로로서 도로확장사업은 시급히 추진해야 한다"면서 "또한 의료.교육.문화시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지리적 조건과 농수산물의 물류이동 활성화를 위한 기반시설로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8월 30년만에 새롭게 제주 대중교통체계이 대대적 개편으로 인해 총 120대의 버스기 지바림로를 거쳐가는 동부교통의 요지로 자리매김했다"며 "이에 따라 당초 계획대로 (공사를)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이 사업은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 계획된 지난 군도 58호선 도로개설사업의 대체방안이었다"면서 "비자림로 도로건설공사는 환경영향평가법에 따라 2015년 5월 영산강유역환경청과 소규모 영향평가 협의가 완료됐으며, 오랜기간 성산.구좌.우도 등 동부지역 주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도로"라며 확.포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자가용과 렌터카 등 수많은 차량이 이 길을 통과하고 있는데, 좁은 도로로 인해 시야확보가 어렵고, 위협적인 추월구간으로 주민들의 생명권 보장을 위해서 확포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도로 확.포장으로 인해 잘리는 삼나무도 극히 일부분"이라며 "삼나무 숲 일대 전체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도로 확포장 양쪽 부분에 기존 삼나무 숲이 유지되는 다른 식물종과 더불어 명품도로 조성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사업의 이해관계와 타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때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는 시급히 추진돼야 하고, 자연환경 보존을 빌미로 지역 주민의 생존권을 짓밟는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면서 "하루아침에 계획된 사업이 아닌 주민의견수렵에 의한 장기적 계획된 기존 개발사업의 대체방안이며, 사업추진 과정에 불가피하게 동반되는 일부 삼나무림 훼손은 대체 수종 식재 등 방법 및 조경사업을 통해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사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어진 문답에서 채종일 성산읍이장협의회장은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이 성산읍 일대에서 추진되는 제주 제2공항 사업과 연계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 "지난 2006년부터 주민 숙원사업으로 해 온 것"이라며 "(성산읍과 연결되다보니)제2공항과 연관돼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을 지 모르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무관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