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비자림로, 생태도로 조성 위해 소통하고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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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비자림로, 생태도로 조성 위해 소통하고 지혜 모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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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복귀 현안보고, "도민들께 걱정끼쳤다" 유감 표명

여름휴가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13일 첫 업무지시로 최근 전국적 이슈가 됐던 비자림로 확포장 사업과 관련해 "도민과 더 소통하고, 지혜를 모아서 비자림로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이날 비자림로 관련 현안보고를 받고 "휴가 중에도 비자림로 확.포장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숙원사업으로써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민과 더 소통하고, 더 지혜를 모아 검토해서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제주자치도는 지난 10일 비자림로 확․포장공사에 대해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최종 계획안은 도민에게 발표해 이해를 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자로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포장공사는 삼나무 숲길 가로가 있는 비자림로 중 대천~송당 2.94km 구간을 왕복 4차로(폭 21m)로 확장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다.

총 207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며, 공사기간은 2021년 6월까지 3년이다.

2013년 처음 계획이 추진된 이 사업은 2015년 11월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돼 토지보상협의 및 도의회 예산심의 등을 거쳐 지난 2일 본격 공사에 착수됐는데, 공사 과정에서 삼나무가 대규모로 벌채되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훼손 논란이 전국적 이슈로 부상했다.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이뤄진 공사에서는 총 2160그루의 삼나무를 벌채할 계획 가운데 915그루가 벌목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삼나무 숲길을 훼손하는 도로확장 공사를 중지시켜 달라는 청원이 올라와 반대여론은 크게 확산되는 가운데, 재검토에 들어간 제주특별자치도가 최종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가 주목된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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