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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째 폭염, 메마른 대지...제주도 가뭄피해 확산

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8.08 23:51:00     

7월 강수량 '찔끔'...구좌.조천.애월 등 가뭄현상
당근파종 발만 동동...재난대응 2단계 격상 검토

제주도에 한달 가까이 불볕더위의 폭염이 계속되면서 가뭄지역이 급속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 지역은 물론이고, 제주도 전역에서 심각한 농작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는 지난달 11일 폭염특보가 발효된 후 낮 최고기온이 33~35도에 일는 가마솥 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비는 거의 내리지 않았다.

7월 제주도 강수량은 평년(274.9mm)의 13% 수준에 불과한 36mm에 그쳤다. 이는 기상관측이 이뤄진 1961년 이후 2013년(16.8mm)에 이어 두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강수일수도 역대 3번째로 적은 6일에 불과했다.

비는 거의 내리지 않고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해안가 지역의 농경지는 거의 대부분 바싹 메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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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구좌읍 가뭄지역.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 제주도내 주요 지점별 토양수분상황(토양수분장력)을 측정한 결과 35개 관측지점 가운데 6곳에서 가뭄 판단기준인 500킬로파스칼(kPa)을 웃돌았다.

가뭄으로 판단된 지역은 구좌읍 동복리를 비롯해 애월읍 신엄리, 조천읍 신촌리와 와산리, 남원읍 위미리, 한림읍 동명리 등이다.

또 14곳은 초기가뭄(100~500kPa) 현상이 나타났다.

가뭄지역에서는 콩, 참깨 등 농작물들이 시들해지는 초기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당근 파종시기를 맞은 구좌읍 지역은 초비상이다. 이미 당근을 파종한 농가나 아직 파종을 농가 모두 속이 바싹 타 들어가고 있다.

미리 파종작업을 했던 농가에서는 파종 후 비가 내리지 않고 폭염의 뜨거운 열기가 계속되면서 발만에 동동 구르고 있다.

현재와 같이 가뭄상태가 지속된다면 발아에 실패할 확률이 높고, 최악의 경우 '재파종'을 각오해야 하는 상황이다.

파종을 미룬 농가에서는 파종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걱정이 커지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달 1일부터 구좌읍 지역에 가뭄극복 현장상황실을 설치해 대대적인 농업용수 지원에 나서고 있다.

현재 농업용 관정 51개, 급수탑 35개를 총 가동하고, 양수기 36대와 물빽 59개 등을 통해 매일같이 대대적 급수지원이 펼쳐지고 있다.

레미콘 차량과 액비운반차량, 활어유통차량은 물론 심지어 가축방역차량까지 투입됐다.

계속되는 폭염과 가뭄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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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철수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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