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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집단학살 4.3유해 발굴사업 8년만에 재개

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8.07.10 11:41:00     

10일 '개토제' 봉행, 유해발굴 작업 시작
3개 지점 시굴조사..."70년 恨 풀어드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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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봉행된 제주국제공항 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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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봉행된 제주국제공항 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 ⓒ헤드라인제주
70년 전 국가공권력에 의해 집단학살된 제주4.3희생자들이 매장된 대표적 지점으로 꼽히는 제주국제공항 일대에서 유해발굴 사업이 다시 시작됐다.

지난 2010년 전면 중단된지 8년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제주4.3평화재단은10일 오전 10시 공항내 유해발굴 시굴지점에서 희생자 유해발굴의 성공과 무탈한 현장 작업을 기원하는 개토제를 봉행했다.

개토제는 이지훈 4.3평화재단 사무처장의 경과보고,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주제사, 양조훈 4.3평화재단 이사장의 추도사, 양윤경4.3희생자 유족회장의 인사, 개토제례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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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봉행된 제주국제공항 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에서 원희룡 지사가 주제사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원 지사는 주제사를 통해 "제주도정은 4·3희생자 최후의 유해까지 가족 품에 안겨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유해 발굴을 적극 뒷받침 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지사는 "유해발굴은 억울하게 희생된 4·3영령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여 4·3을 대한민국의 당당한 역사로 복원하고, 후대들이 4·3을 기억하게 하는 매우 소중한 일"이라며 "4·3 70주년을 맞아 재개되는 유해 발굴이 4·3영령과 유족의 한을 풀고,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조훈 이사장은 "4.3 70주년을 맞는 올해 경험해 보지 못한 일들이 일어났지만, 아직도 풀지 못한 과제 중 하나가 바로 유해발굴"이라고 피력한 후, "이번 발굴이 성공적으로 진행돼 희생자 유해를 차디찬 땅 속에서 양지바른곳으로 모실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양윤경 유족회장은 "제주의 관문인 국제공항은 우리 부모 형제 원혼이 서린 슬픔의 장소"라며 " 오늘을 기점으로 다시 시작된 유해발굴 사업이 새로운 시대에 부흥하는 인권시대의 기폭제. 가슴 속 피맺히 한으로 살아온 해워에도 도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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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봉행된 제주국제공항 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에서 양조훈 이사장이 추도사를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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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봉행된 제주국제공항 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에서 양윤경 유족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양 회장은 "4.3 유해발굴 작업은 제주공항에 국한되지 않고 도내 산재한 학살터 및 암매장 등지에서 진행돼야 한다"면서 "오늘 이뤄질 유해발굴이 기대하는 이상의 성과 이뤄서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의 일획을 그을 수 있기를 조심스럽게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개토제례는 초헌관 양윤경 회장, 아헌관 김두운 4.3행불인유족회 제주위원회 위원장, 종헌관 홍성효 북부예비검속 유족회장이 각각 맡아 봉행됐다.

제례가 끝나자 원 지사와 양조훈 이사장, 김상철 4.3유해발굴 자문위원장과 홍성수 4.3실무위원회 부위원장 등 13명이 시삽을 하며 유해발굴의 공식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번 4.3행방불명인 유해발굴은 제주자치도가 지난해 10월 제주4.3연구소에 긴급조사를 의뢰해 유해발굴 예정지 9지점을 확정하면서 본격화 됐다.

이후 지난 2월 8일 제주자치도와 4.3평화재단 간 공 기간 업무대행 협약을 통해 4.3평화재단이 주관중으로, 지난 4일에는 제주도와 4.3평화재단, 제주지방항공청,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 4개 기관이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유해발굴이 시작됐다.

4.3평화재단은 지난 3월 말에 5지점이 위치한 제주국제공항의 지적 측량을 실시했으며, 이어 지난 4월 24일 제주국제공항 6지점에 대한 탐사 구역 측선 표시를 시작으로 '지표투과레이더(GPR)' 탐사를 실시한 바 있다.

4.3평화재단은 이 자료와 증언을 토대로 제주국제공항내 3개 지점에 대해 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4.3행방불명 희생자 유해발굴은 2006년부터 2010년까지 3단계 사업이 추진됐는데, 현재까지 총 400구를 발굴하고 92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서울대 법의학연구소를 통해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유해에 대한 유전자 검사도 진행 중으로, 올해 10월말까지 검사를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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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봉행된 제주국제공항 4.3희생자 유해발굴 개토제.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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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