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관광지 인근 공중화장실 사용 못 하도록 방치...이해불가"
지난해 8월 대중교통 개편을 하면서 성산항을 운행하는 111, 112번 급행버스 및 211, 212번 버스들이 정류장으로 이용하면서 화장실 불편에 의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2014년 2월22일 <헤드라인제주>에 기고된 '방치된 관광명소 공중 화장실..."이게 뭡니까?"' 보도 후에도 여전히 폐쇄를 하고 있어 행정의 손길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문제의 화장실 인근 성산포 항구는 평소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제주 동부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 하나다.
서귀포시와 전국해상산업노동조합연맹 성산포지부 등에 따르면 서귀포해양경찰서 성산파출소 인근에 해상노조원과 관광객 등을 위한 화장실로 사용됐다.
하지만 화장실이 4년째 폐쇄된 채로 방치되고 있어 이곳을 찾는 버스 이용객 및 관광객들이 눈살을 찌푸리며 발길을 돌리는 등 제주 관광에 먹칠을 하고 있다.
서울 오모씨(49)는 "모처럼 가족과 함께 여행 중인데 이렇게 관광지 한 중심의 시외버스 공중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도록 대책 없이 방치해 둔다는 것을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행정당국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시급히 시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에 따르면 공중화장실을 이용할 수 없자 인근에 있는 해양파출소 및 성산포 수협 어판장 화장실을 눈치를 보며 이용하는 버스기사 및 관광객들도 있었다.
해상노조 성산포지부의 요청에 의해 화장실이 행정이 화장실을 건축했고, 노조는 관리를 맡기로 했지만 전기.수도 사용료와 화장지 등 비품 비용 등을 부담하고, 자체 인력으로 청소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지금껏 폐쇄를 하고 있어 주변 상가들도 피해를 보고 있다.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열린 화장실 지정으로 이용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지역 상인 박모(55) 씨는 "좋은 시설을 만들어 놓고 행정 기관 및 주위에서 제대로 관리를 하지 않아 관광객 및 지역 상가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며 관광제주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기자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