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초.중등 교사들 "4.3 성격은 제노사이드,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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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초.중등 교사들 "4.3 성격은 제노사이드,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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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4.3교육' 설문조사 결과

제주도내 초.중등 교사들 중 상당수는 제주4.3의 성격과 관련해 '제노사이드(집단학살)' 또는 '학살'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는 29일 제주도내 학교 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4·3 교육에 대해서 실제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지난해 11월20일부터 28일까지 제주지역 초.중등 교사 619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2017년 근무하는 학교에서 4.3교육이 진행여부를 묻는 질문에, '43교육주간에 계기교육을 실시했다'는 답변(96.1%)이 가장 높았다. 또 '4.3교육주간에 학교장이 4.3관련 훈화를 했다'(68.8%), '4.3추념식에 관심있는 학생들 참석하도록 학교에서 안내했다'(65.3%)고 답했다.

반면 4.3교육 주간 조회시간에 4.3희생자를 위한 묵념에 대해서는, 52.9%는 했다고, 47.1%는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교과시간 중 4.3과 연계한 수업 또는 프로젝트 수업은 10명 중 7명의 교사들은 하고 있다고 답했다. 초등은 76.4%, 중학교는 65.1%, 고등학교는 61.2%, 특수학교는 52.0%로 조사되어 학교급이 높아질수록 수업과의 연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4.3의 성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집단학살을 의미하는‘4.3제노사이드’라는 의견이 30.8%로 가장 많았다. 이어 '4.3학살' 25.2%, '4.3사건' 25%, '4.3항쟁' 18%, '4.3봉기' 1%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에서 개발한 초등용(4.3이야기) 또는 중등용(청소년 4.3평화의 길을 가다) 4.3 교재에 대한 만족정도를 묻는 질문에는 6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한다는 의견은 4.6%에 불과했다.

4.3 70주년이 되는 올해 '4.3 평화인권의 날'이 운영되는 것에 대해서는 91.8%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4.3유족 명예교사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의 우선순위에 있어서는, '4.3유족명예교사 및 4.3체험자와 함께한 현장체험학습 시행', '학교실정 고려한 연중 4.3유족명예교사 요청가능', '4.3유족명예교사와 함께 체험프로그램 센터운영 ', '4.3유족명예교사와의 교육활동을 위한 창의적 체험활동의 충분한 시수확보' 등의 순으로 꼽았다.

학교에 학생 및 교사희생자를 기억하는 추념비 또는 실내전시물 등의 4.3추모공간 조성에 대해서는, 찬성 73.4%, 반대 26.6%로 찬성의견이 높았다.

현재 제주도교육청의 교육연구사 1명이 4.3평화인권교육 업무를 담당하는 현실 속에서 4.3 평화인권교육 관련 조직확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84.5%가 찬성, 15.5%가 반대 의견을 표했다.

4.3 학교 교육의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4.3 관련 교사 협의, 연구 시간 확보를 위한 주당 수업시수, 교원 행정 업무 줄이기’,‘학생수준에 맞는 현장체험자료 제작을 위한 학교내에서의 연구시간 확보’, ‘도교육청의 4.3교육관련 정책 수립에 현장교사 의견수렴 및 적극 반영', ‘4.3관련 내용 학교내 교과수업 시간 확보' 순으로 답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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