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녹색당 "美 핵잠수함 제주해군기지 입항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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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 "美 핵잠수함 제주해군기지 입항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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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녹색당은 23일 강정 제주해군기지에 미군 핵잠수함 미시시피호가 입항한 것에 대해 성명을 내고, "제주는 과연 누구의 것인가.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제주만 예외일 수 없다"면서 미 핵잠수함 입항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제주녹색당은 "미 해군의 최신예 핵잠수함인 미시시피호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하고 있으며 12개의 미사일 수직발사관과 4개의 어뢰발사관 등 어마어마한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면서 "게다가 S9G 원자로를 갖춰 이론적으로는 33년간 농축 우라늄의 재공급 없이 항해가 가능하다고 하니 예의 동북아의 정세를 주시하는 이들에게는 큰 위협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 "제주해군기지건설 당시 '미군이 이용하지 않는 순수한 대한민국 해군기지'라고 했던 정부의 주장과 달리 '민관복합관광미항'이라는 그럴싸한 이름을 달고 있는 강정해군기지는 점차 동북아지역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거점 군사기지로서의 역할에 한걸음씩 다가서고 있다"면서 약속 불이행을 비판했다.

제주녹색당은 "전 도민의 기나긴 반대 투쟁에도 불구하고 해군기지는 건설되었고 주민들이 우려했던 대로 미 해군이 수시로 드나들고 있으며 그로 인한 폐기물 문제는 물론 지역공동체 파괴를 불러왔다"며 "제주도민이 모두 반대한 해군기지는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국방부와 해군은 제주해군기지건설 당시의 약속을 이행하라"며 "미군이 아니라 도민들이 자유롭게 제주해군기지를 드나들 수 있도록 하라"고 요구했다.

또 "제주도는 국제 쓰레기장이 아니다. 제주도는 제주해군기지에 입항하는 외국 군함의 쓰레기를 제주에서 처리하지 마라"고도 했다.

제주녹색당은 이어 "문재인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를 외치며 제주도만 예외로 두려하는가"라며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따라 미 핵잠수함이 당장 제주도를 떠나도록 조치하고 다시는 한반도 어디에도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라"고 촉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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