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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50분 지연도착, 오늘은 '결행'..."버스, 정말 너무하네"

대중교통체계 개편 불편신고, 일주일새 '1222건'
시민들 불편호소 이어져...'노선 불만' 가장 많아

홍창빈.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승인 2017.09.03 16:34:00     

"개편된 버스 시스템의 엉망으로 인하여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저는 하굣길에 매일 버스를 타는데 어제(8월 31일)는 버스가 50분가량 늦고 오늘(9월 1일)은 아예 다음 버스가 안와서 안그래도 길어진 배차 간격으로 인해 2시간 가량 기다린 후 다음 버스를 타야하는 상황이 발생하였습니다."

제주시 한경면 중산간 마을에서 통학하는 한 학생이 지난 1일 제주도청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한번은 50분 정도 지연도착, 또 한번은 버스 자체가 오지 않아 제주도청에 전화를 걸어 이 문제를 지적했지만, 속시원한 대답조차 들을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저는 버스가 왜 안오고 왜 늦는지 궁금해 120콜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자신들은 이런 상황에 대해 전혀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였고 출발지에서 출발하여야 하는 버스가 아예 추적이 안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콜센터에서 대중교통 종합 상황실로 전화가 넘겨지게되었고, 상황실에서는 죄송하다는 말과 버스가 아예 출발도 하지 않아서 추적이 안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버스 운행 자체가 되지 않은 이유는 더욱 황당했다.

이 학생은 "왜 추적이 안되고 버스가 왜 안오는 것이냐고 물어보니 (상황실에서는) 버스는 첫차와 막차 시간을 반드시 지킬 의무가 있어서 그 두 시간대를 제외하면 다른 시간대의 노선은 첫 출발지가 20분 이상 늦어질 경우 안가도 된다고 법적으로 되어있어서 버스가 출발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학생은 "결국 버스가 20분 이상 늦어져서 아예 출발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로인해 저와 제 친구들은 기본 하교시간이 20분에서 1시간 30분으로 늘어나게 되었고, 길어진 배차 간격과 빨라진 막차 시간으로 인하여 학교에서 공부하거나 방과후도 제대로 못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차라리 개편 전의 시스템이 낫다고 제주도정에 일침을 가했다.

"길어진 배차 간격과 엉망인 버스 운행표로 인해 주민들의 자유로운 이동을 방해하고 홍보부족으로 어르신들은 불편이 이어지고, 뭔가 부족한 이러한 버스시스템 보다는 차라리 더 비싸더라도 마을의 작을 골목도 돌아가면서 자주 다니는 버스가 좋습니다. 꼬박꼬박 다니고 잦은 환승 없이 한번에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 개편전 버스 시스템이 좋습니다."

같은 날 제주공항 아침 첫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 서둘러 공항에 나가야 했던 시민 강모씨는, 아침 첫 비행기 탑승객을 위한 대중교통편 자체가 없는 점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했다.

아침 첫 비행기에 탑승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6시에는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노선이 있어야 하는데, 버스 첫 편의 도두동 출발시간이 6시여서 공항에 도착하다보면 6시30분 이후가 되어서 낭패를 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국내선은 아침 7시부터 첫 비행기,성수기 때는 편수 증편 으로 6시30분에도 출발할때도 있다"면서 "제주공항에 늦어도 5시30분에서 6시까지 도착해야 하는데, 7시 비행기 타려고 택시를 못잡아 도두 해안도로에서 케리어 끌고 공항으로 가시는 분들 수없이 봤다"고 말했다.

"새벽 5~6시 사이 택시 잡기는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좀더 실생활과 밀접하게 관광지다운 버스 배차시간과 노선을 고려했으면 합니다."

종달에서 화북주공까지 오면서 201번 버스를 이용한다는 시민 김모씨는 "예전에 비해 많이 편리해진 것 같은데, 오전 8시10분 전후한 시간대에는 승객들로 만원이고 많이 밀린다"면서 버스 증차 필요성을 강조했다.

버스 정류소의 전광판의 버스 도착안내시간 등이 실제와 맞지 않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민은 "외도 우령이마을 정류장에 버스 안내 전광판 누가 관리하나요"라면서 "금요일 아침 정류장 가서 전광판 보니 355-2 버스 7분 후 버스 도착, 그런데 7분 지난지 한참인데 안오더니만, 갑자기 20분후 도착으로 변경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중교통체계 개편 후에는 버스들이 8시쯤에 한꺼번에 지나가 버리고..."라며 "아니 출근시간에 1분 2분이 바빠 죽겠는데 7분후 버스 오는 줄 알고 기다리다가 갑자기 20여분 후에 온다고 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처음부터 20분 후라고 했으면 안 기다렸을 것 아니냐"고 토로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 대중교통 불편신고 폭주...일주일새 '1222건' 접수

지난 8월26일을 기해 제주도 대중교통체계가 30년만에 개편돼 새로운 시스템이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불편신고가 폭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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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중교통체계 불편신고 접수 유형(8월26일~9월1일). ⓒ헤드라인제주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26일 대중교통 불편신고 센터를 설치해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상황실 전화(710-7777), 120 콜센터를 통해 불편신고를 받은 결과 일주일만인 이달 1일까지 총 1222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유형별로 보면 버스운행 노선에 대한 불만이 32.5%인 398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이전의 노선과 비교해 불만을 제기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이어 버스시간표에 대한 불만이나 증차를 요구하는 민원을 포함한 '버스시간 부정확' 신고가 319건(26.1%)로 그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버스정류장의 시설물이나 위치, 시간표와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T) 등 '버스정류장 시설' 관련 신고가 229건(18.7%)이다.

이밖에 운전자 불친절 등의 신고 62건(5.0%), 요금관련 신고 16건(1.6%), 교통복지카드 관련 민원 14건(1.1%) 등이다.

나머지 184건(15.0%)은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관련한 일반적 문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 "공항 순환버스 배차...불편사항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

제주도 관계자는 "노선과 버스 시간표 등 민원은 같은 버스정류장의 문제를 중복적으로 제기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현재는 그런 민원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기된 불편신고 중 공항에서 시외버스터미널로 바로 향하는 노선이 적어 불편하다는 민원이 많아 공항과 터미널을 순환하는 400번 버스 노선을 배차했다고 밝혔다.

또 동문시장을 오가는 325-1번 버스의 경우 상인 등의 요청에 따라 첫 차 출발시간을 당초 오전 6시30분에서 오전 5시55분으로 변경했다.

정류장에 시간표가 부착되지 않았다는 민원과, 일부 운전기사들의 불친절 민원에 대해서는 대부분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1일까지 대중교통불편신고센터를 통해 민원을 수합한 후 노선들을 분석한 뒤 등교가 불편하다는 노선을 중심으로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는 "아직은 대중교통체계 개편이 완성된 것이 아니라 한동안은 계속 의견을 수렴하며 개선할 부분은 개선해 나갈 것"이라면서 "등.하교 불편노선을 우선 개선검토하고 있고, 타 노선들은 상황실 운영이 끝나면 종합적으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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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창빈.원성심 기자 headlinejeju@headlineje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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