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의소리] '버려진 양심', 취식객 이대로 둘 것인가?
주말인 24일 오전 5시, 아침 운동을 위해 용연 구름다리를 출발해 탑동 테마거리를 찾은 시민 서모씨.
바다 내음 가득한 이곳 테마거리 산책로를 따라 아침운동을 하는 것은 여간 즐거운 일이 아니다. 테마거리 산책로가 정비된 후 인근 호텔의 투숙 관광객들을 비롯한 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다.
그런데 한두달 전쯤부터 이곳은 아침만 되면 쓰레기 천지로 변해버린다.
이날 아침 역시 마찬가지였다.
여기 저기에 나뒹글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나 과자봉지들, 술병들, 종이컵 등은 불과 한두시간 직전까지도 이곳에서 술판이 벌어졌음을 짐작케 했다.
길다란 산책로에 술판의 흔적들은 한두군데가 아니었다.
산책로 한 켠에는 취식행위를 금지한다는 경고 문구와 기초질서 지키기 플래카드가 내걸려 있었다.
지난달에도 이 광경을 보고 자신의 블로그에 사진과 글을 올리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던 서씨는 이날도 블로그에 '탑동 테마거리의 취식객 이대로 둘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과 사진을 올렸다.
탑동 테마거리에 '버려진 양심'의 흔적 사진들을 게재했다,
그는 "오전 5시30분쯤, 조금전까지 취식을 하다가 쓰레기를 그대로 두고 자리를 떠나는 청년들이 멀리 보이는데, 버려진 쓰레기 사이를 피해가며 아침운동을 하는 산책객들의 마음을 어떠할까"라며 "오전 5시53분쯤, 멀리서 미화원이 쓰레기를 치우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라고 이날의 일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취식행위에 대한 관계당국의 강력한 단속을 요구했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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