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는 14일 오후 7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마을회관에서 '강정해역 해양생태환경조사 용역결과' 발표회를 가졌다.
이날 조사용역을 실시한 에코이앤비(주)에서 나와 지난 1년간 조사지점들에 대해 계절별로 조사한 내용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조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1년간 계절별로 조류와 바닷물 성분, 퇴적물 등 해양환경과, 어.패류 및 해조류, 산호 등 해양생태계에 대해 이뤄졌다.
용역측은 조사 결과 수질환경은 해양환경기준의 생활환경 기준과 비교한 결과 전 항목에서 1등급 기준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퇴적물 부분에 있어서는 대부분의 항목이 전 조사지점에서 기준이내의 값을 나타냈지만, 니켈.구리.아연 등 일부 항목에서는 주의기준을 상회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태계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조사 대비 출현종 수의 변화는 크지 않았지만, 개채들의 총량이 줄어들었으며 산호류 역시 기지 인근 지역인 강정등대 및 서건도 일대에서 수축되는 등 이상증세를 보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용역측은 "해군기지 건설로 영향을 받았다고는 말할 수 있지만, 이번 조사만으로는 (해군기지 이전과)조사 지점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식으로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해 설명할 수 없다"면서 "앞으로 연차별로 조사를 실시해 나간다면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알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권일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대책위원장은 "올해가 첫 조사인데, 조사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고민을 했음에도 조사를 하다보니 미진한 점이 많이 있었다"면서 "이어지는 조사에서는 미진한 부분을 반영해 나간다면 해군기지로 인한 강정 해역의 환경변화를 입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