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터주기 모세의 기적,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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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길터주기 모세의 기적, 우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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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영만 /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 의용소방대 남성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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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만 /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 의용소방대 남성대장. ⓒ헤드라인제주
이번 8월은 2016 리우올림픽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주었다.

이번 올림픽 출전한 국가대표선수 모두가 우리에게 많은 감동을 선사했지만 무엇보다 박상영 선수가 펜싱경기 결승전에서 보여준 '할 수 있다'의 긍정의 메시지는 이번 올림픽에서 선사한 최고의 감동이 아닌가 생각된다.

박상영 선수는 결승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경기장의 소음을 뚫고 들려오는 누군가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한 관중이 박선수를 향한 우렁찬 응원의 한마디 “할 수 있다”외침에 고개를 끄덕이며 반응하기 시작하여 그 기적 같은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었다.

소방차 길 터주기에도 모세의 기적은 오는가? 이 물음에 “할 수 있다”라고 우리 모두가 답할 차례이다.

재난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 내 초기대응이다. 화재발생시 초기 5분의 중요성에 비추어 볼 때, 초동조치를 하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으려니와 자칫 인명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여 신속하게 초기대응을 하느냐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소방차 등 긴급차량 출동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불법 주.정차 및 교통체증 등이 주요 원인이며, 이로 인해 실제 현장으로 출동하다 보면 무리하게 중앙선을 침범하게 되어 교통사고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으로 소방관서에서는 소방차량 길 터주기 캠페인, 불법 주·정차 차량 단속 및 소방통로 확보훈련 등 지속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지만 쉽사리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1분 1초가 급한 현장에서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재난현장에 소방차 도착이 늦는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나, 가족, 이웃 등 국민 자신들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인식해 운전자 스스로의 소방차량에 대한 양보운전과 소방통로 확보 등 적극적인 시민의식이 절실하다.

따라서 소방차 길 터주기는 나와 내 이웃을 위한 아름다운 배려나 미덕이 아니라 반드시 지켜야 할 우리의 의무인 것이다. 방송에서 가끔 들려오는 모세의 기적소식이 이제 우리 제주에서도 들려오기를 기다려 본다.<고영만 / 제주소방서 화북119센터 의용소방대 남성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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