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불통' 제주도 시외버스..."행선지 외국어 표지판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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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불통' 제주도 시외버스..."행선지 외국어 표지판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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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소리] 외국인 탑승하자 한국말로 "어디 가냐?"

제주도 관광을 하면서 주로 시외버스를 이용했다는 학생 A씨.

그는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인터넷게시판 '제주도에 바란다'에 시외버스를 이용하면서 외국인관광객들이 당황해 했던 한 사례를 전하며 운행노선에 대한 외국어 행선지 안내표지판을 설치해줄 것을 제언했다.

A씨는 "저는 차 없이 제주를 여행할 때 웬만한 관광지는 다 가는 일주도로 시외버스를 주로 이용한다"면서 지난 17일 오후 6시쯤 있었던 일을 전했다.

그는 "외국인 두분이 701번 버스를 타고 가는데 행선지를 미리 말하지 몰라 어쩔 줄 몰라하고, 기사님은 무작정 한국말로 '어디가냐'고만 물어보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제가 앞으로 나가 영어로 대신 물어봐주려고 했더니 기사님께서는 저를 손으로 밀면서 '하지 말라. 됐다'고 하시면서 외국인들에게 가장 비싼 구간의 요금을 받는 것을 보았다"고 말했다.

A씨는 "기사님들도 답답하시겠지만 외국인들 또한 얼마나 답답할까요"라며 "세계로 가는 제주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대표 관광지가 외국 관광객들에 대해 너무 무심하지 않은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 관광객들도 행선지를 미리 말하지않고 버스카드를 먼저 찍었다가 버스 기사분들께 꾸지람을 듣는 경우도 보았다"며 "일주도로 버스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이용하는 버스로 알고 있는데, 외국인들은 버스를 탈 때 행선지를 미리 말해야하는지에 대해 미리 알수 있을만한 표지판이나 안내문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제주에 있는 모든 버스에 안내문을 만들 수 없다면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동,서 일주도로 버스에는 외국인들이 타기 전에 행선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도록 영어로 된 안내 표지판이라도 설치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헤드라인제주>

<홍창빈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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