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교 앞둔 마라분교, 아쉬움 가득한 '1명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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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교 앞둔 마라분교, 아쉬움 가득한 '1명의 졸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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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 위치한 가파초등학교 마라분교가 내년 휴교를 앞두고 5일 아쉬운 졸업식을 가졌다.

이날 오전 마라분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는 학교의 유일한 재학생이었던 6학년 김영주 군(13)이 빛나는 졸업장을 품에 안았다.

졸업식에는 김 군의 가족과 마라도 마을리장, 노인회장, 청년회장, 치안센터장 등 마을 주민도 참석해 김 군의 졸업식을 축하했다.

김 군은 지난 2014년 2월 선배이자 친구로 학교생활을 함께 해 왔던 정수현 양이 졸업한 이후 마라분교의 유일한 학생으로 지내 왔다. 그러나 김 군은 이날 졸업식을 끝으로 고모가 사는 제주시 내 한 중학교에 진학하게 된다.

아쉬운 점은 내년 마라분교로 새로 입학 또는 전학하겠다는 학생이 아무도 없다는 것. 이에 마라분교는 최근 2016학년도 학급편성계획을 세우지 못한 채 휴교를 결정했다.

앞서 제주도교육청도 마라분교의 휴교를 막기 위해 3억원의 예산을 투입, 공공주택사업을 추진키도 했으나 의견수렴 과정에서 무산됐다.

다행스럽게도 2017년부터는 매년 1~2명의 학생이 마라분교에 입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라분교의 휴교기간은 1년 정도로 그칠 전망이다.<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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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란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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