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연수 버스사고 조영필 사무관 사망...공직사회 애도물결
상태바
중국연수 버스사고 조영필 사무관 사망...공직사회 애도물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자부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 연수 중 참변
제주도, 사고수습반 현지 급파...동료공직자들 '비통'
행정자치부 중국 버스사고 상황대책반. <사진=뉴시스>

중국에서 지난 1일 행정자치부 소속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을 태운 버스가 교량 아래로 추락해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조영필 사무관(54)도 이 버스에 탑승했다가 숨진 것으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故 조영필 사무관.

조 사무관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제주대학교를 졸업하고 1981년 지방농업 9급으로 공직에 첫 발을 내디뎌 34년간 공직생활을 해왔다.

제주특별자치도 향토자원산업과 BT산업담당, 농업경영담당, 제주시 애월읍장 등을 거쳐 지난해 8월 제주도 식품산업과에서 농산물가공담당을 맡아 일해오다 올해 1월 정기인사 때 장기교육 대상자로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에 입문했다.

재직하면서 국가사회발전 유공으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농림수산식품산업발전 유공 장관표창, 농림수산식품산업의 경쟁력제고에 기여 공로 표창, 종합감사결과 유공 도지사 표창 등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의 일환으로 이뤄진 중국 연수 중 사고를 당하면서 54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비보가 전해지자 제주 공직사회는 크게 안타까워 하며 애도하고 있다.

그와 같은 부서에 일했던 한 공직자는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진 분이셨고, 누구보다 일에 열정이 많으셨던 분인데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애통함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다른 공직자도 "사고소식을 듣고 동료공무원 모두가 충격에 빠졌다. 너무나 애석하고 안타깝다"고 말했다.

제주자치도는 사고수습을 위해 강승부 총무과장을 단장으로 수습반을 구성하고 2일 중국 현지에 급파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사고는 1일 오후 3시30분쯤(현지 시각) 지방행정연수원 중견리더과정 교육생을 태운 관광버스 6대가 길림성 지안(集安)에서 단둥(丹東)으로 이동하던 중 발생했다.

26명(인솔자 3명 포함)이 타고 있던 버스 1대가 다리 아래로 추락하면서 조 사무관을 비롯해 10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을 입었다.

지원관 5명을 포함한 총 148명의 지방행정연수원 교육생들은 지난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4박5일 일정으로 중국 접경지대 고구려 유적지 등을 돌아보는 역사문화탐방 현장 학습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번 중견리더 교육과정에는 제주도 소속 공무원 3명이 참여해 교육 중에 있었으나 나머지 2명은 무사한 것으로 파악됐다. <헤드라인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