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구럼비 발파 강행...주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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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구럼비 발파 강행...주민들 '망연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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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바위 안쪽 육상부지 구역, 6번에 걸쳐 발파
이날 예정된 발파 모두 강행...주민들 "어떻게 이런일이"

정부와 해군이 7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시켜 주민들을 철저히 격리시킨 가운데, 해군이 이날 오후 5시 20분 6번째 발파작업을 마지막으로 이날 예정됐던 모든 발파작업을 강행했다.

발파가 일어나자 현장에서는 '콰콰쾅' 하는 폭발음이 연이어 3차례 정도 울렸고, 마치 분수가 치솟듯 흙먼지가 높이 솟아 올랐다.

7일 오후 구럼비 해안에서 이뤄진 발파작업. 폭발음과 함께 5줄기의 흙먼지가 솟아 올랐다. <헤드라인제주>
6번의 발파가 이뤄진 지점은 모두 같은 지역으로 다행히 구럼비 바위는 아니였다. 해군측은 이날 발파가 이뤄진 지역이 모두 제주해군기지 사업구역내 제2공구 케이슨 제작장으로 쓰일 구역으로, 공유수면이 아닌 육상부지 구역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시공사는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첫 발파를 강행한데 이어 오후 4시께 2차 발파, 4시 20분께 3차발파, 4시 50분께 4차 발파를 강행하고, 오후 5시 6분께 5번째 발파, 오후 5시 20분 6번째 발파를 강행했다.

총 6번의 발파가 진행된 것으로 이날 예정됐던 발파작업은 모두 이뤄진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20분을 기해 예정됐던 발파작업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강정마을에 배치됐던 경찰들이 철수했다.

경찰들이 철수하고 구럼비 발파도 마무리됨에 따라 강정주민들도 도로에 차량을 이용해 설치했던 바리케이트를 치우는 등 정리를 시작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벌어졌던 공권력의 무차별적인 진압작전에 의해 큰 상처를 입은 강정주민들은 이날 예정됐던 6번의 발파가 모두 마무리됐다는 이야기에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발파중단을 촉구하던 주민들은 6번의 발파가 모두 이뤄졌다는 소식에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느냐. 강정주민들을 모두 죽이려는 것이냐"며 울분을 토했다. <헤드라인제주>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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