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초' 교명 결정...'신하귀초'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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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초' 교명 결정...'신하귀초'는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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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학교명 선정위원회 회의, 하귀1-2리 간 이견
'신(新)'자 뉘앙스에 유보...지역주민 재논의키로

내년 3월 제주시 이도2지구에 개교하는 가칭 이도초등학교의 교명이 '이도초등학교'로 결정됐다.

그런데 같은 시기 하귀1지구에 들어서는 가칭 신하귀초등학교의 경우 지역주민 간 의견 조율에 실패, 교명 결정이 미뤄졌다.

제주시교육지원청 신설학교명 선정위원회는 30일 오후 2시 제주시교육청에서 회의를 열고 이도초등학교와 신하귀초등학교의 교명을 심의했다.

이도초는 제주시 이도2지구 도시개발에 따라 유입되는 학생을 수용하기 위해 1만3254㎡부지에 20학급(564명) 규모로 개교, 24학급(840명) 규모로 완성된다.

신하귀초는 제주시 하귀1지구 도시개발에 따라 사업지역 내 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것으로 1만3053㎡ 부지에 8학급(182명)으로 개교해 12학급(420명) 규모로 완성된다.

이들 학교는 가칭 '이도초'와 '신하귀초'로 불려 왔는데, 이날 심의 결과 이도초의 경우 가칭 그대로인 '이도초'로 결정됐다.

문제는 신하귀초.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하귀1리와 2리 지역주민 간에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서 교명 결정이 유보됐다.

학교명 선정위원회에 따르면, 하귀1리 주민들은 '신하귀초'라는 교명을 바랐던 반면, 하귀2리 주민들은 이에 반대 입장을 보였다.

신하귀초에 붙은 '신(新)'이라는 글자가 기존에 있는 하귀초와 어감상 격차를 가져온다는 이유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귀초는 학구 구분상 '신하귀초'에 반대하는 하귀2리에 해당한다.

선정위원회 측은 '새서귀초'와 '신제주초' 등의 예를 들며 '신' 글자의 의미가 격차를 가져오지 않는다고 설명했으나, 하귀2리 주민들은 이를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정위원회 위원으로 참석한 제주도의회 강경찬 교육의원은 "하귀2리에서는 신하귀초라는 교명이 하귀초가 '묵은 학교'라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해석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결국 신하귀초의 교명이 정해지지 않자 하귀1리와 하귀2리는 따로 자리를 마련해 논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선정위원회는 하귀1.2리 간 의견 조율을 마친 뒤 다시 회의를 열어 교명을 결정할 예정이다. <헤드라인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헤드라인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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