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압하면 할수록, 우리는 뭉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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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 기념대회, 노동현안 강력한 연대투쟁 결의
최저임금제 현실화-개악 노조법 전면 재개정 촉구

제121주년 세계 노동절이자, 근로자의 날인 1일 노동단체들이  제주지역 노동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욱 강력한 연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을 천명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공공노조 제주지부와 전교조 제주지부, 의료연대 제주지부,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등 제주도내 노동조합과 정당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제12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강력한 연대투쟁을 결의했다.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해 제주지역 노동조합들은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12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민주노총 제주본부를 비롯해 제주지역 노동조합들은 1일 오전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제121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했다. <헤드라인제주>
또 최저임금의 현실화와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을 촉구하는 한편, 물가폭등과 민생파탄의 주범인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고 제주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노동자 탄압현실의 분쇄를 결의했다.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121주년 노동절을 맞아 현재 전국적으로 동시다발적으로 노동대회가 전개되고 있다"면서 "이들 전국의 노동자들은 하나같이 최저임금의 현실화와 노동자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가고 있는 개악된 노조법의 전면 재개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민생을 파탄내고 물가를 폭등시킨 원흉인 이명박 정권을 심판할 것을 다짐하며 노동자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121주년 노동절을 맞아 전국의 노동자들이 하나로 연대해 독재 이명박 정권을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한 노동자들이 최저임금 현실화와 노조법 전면 재개정 등을 촉구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고대언 민주노총 제주본부장. <헤드라인제주>
특히 고 본부장은 현재 제주도청 앞에서 160여일째 진행되고 있는 제주지역 노동현안 해결 촉구 농성투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본부장은 "지난해부터 5개월이 넘도록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지역 노동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농성투쟁을 진행했고, 단식투쟁을 벌이다 탈진해 병원에 후송되기도 했다"면서 "우리가 요구한 것은 정말 절실한, 구구절절한 내용이었으나 제주도는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의 마지막 단계에 접어든 것 같지만 지난 5개월 이상 농성투쟁에 참여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됐다"며 "특히 민주노총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느꼈다"고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 "노동자가 폭력과 탄압에 맞서 살수있는 길은 오직 연대와 투쟁 뿐"이라면서 "노동절인 오늘 이 자리에 모은 노동자들이 투쟁의지를 다시한번 확인하고 하나의 힘으로 우리가 살 길을 찾아 나아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 "진보정당 통합해 노동자들의 힘이 되어 주겠다"

이날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등 제주도내 진보정당들은 진보정당 통합을 통해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은 "지금의 현실은 노동자들에게 너무나도 가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현장의 하루하루가 힘들고 어렵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노동자들이 단결하고 연대하며 힘을 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동자대회에는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위원장과 강경식, 박주희 제주도의회 의원 등 제주도내 정당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헤드라인제주>
노동절 기념대회에 참석한 제주도내 정당 대표자들이 연대사를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경수 진보신당 제주도당위원장, 김덕종 사회당 제주도당 준비위원장, 김장택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 <헤드라인제주>
그러면서 "지금의 진보정당 1개의 힘으로 노동자들을 돕기에는 너무나도 미약하다"며 "진보정당이 한 길로 통합의 길을 찾아가야 하며, 지금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현 위원장은 "큰 뜻을 담은 큰 집을 짓고 살인적인 노동자 탄압을 말살할 수 있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노동자들이 힘을 합쳐 노동자와 민중들이 이끌어가는 새로운 정당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이경수 진보신당 제주도당위원장은 "현재 새로운 진보신당을 만들기 위해 현재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새로운 진보정당이 만들어지더라도 비정규직과 청년, 여성, 보육, 교육 등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동자들이 앞장서서 새로운 진보장당이 가야할 길을 이끌어주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을 해주는 등 함께 해줬으면 한다"면서 "새로운 진보정당이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고 전진해 나간다면 제주의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노동절 기념대회에서는 도립예술단원들의 축하공연과 문희현 전교조 제주지부 수석부지부장의 노동시 <만국의 노동자여!> 낭송 등이 이어졌으며, 대회가 끝난 후에는 제주시청에서 동문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였다. <헤드라인제주>

노동절 기념대회 참가자들이 최저임금제 현실화, 개악된 노조법 전면재개정 촉구 등의 내용이 담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도립예술단원들이 노동절 기념대회에서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시 동문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는 노동절 기념대회 참가자들. <헤드라인제주>
제주시청 앞에서 제주시 동문로터리까지 거리행진을 벌이고 있는 노동절 기념대회 참가자들. <헤드라인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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